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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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임정우-문제현의 뒤를 잇는다'…서울고 신동훈

기사입력 2011.03.30 10:27 / 기사수정 2011.03.30 10:27

김현희 기자

▲ 2011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10 - 서울고 신동훈

[엑스포츠뉴스=서울 구의, 김현희 기자] 2011시즌부터 고교야구가 주말리그제로 환원되면서 각 학교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투수에 있다.

'얼마나 잘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냐'에 따라서 리그제를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 입단 가능성이 큰 A급 투수들의 경우 1~2주에 한 번씩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물론 이는 '좋은 투수 한, 두 명을 보유한 학교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라는 비판에 부딪힐 수 있다. 실제로 주말리그가 시작된 26일 이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에이스가 마운드에 올라 완봉 혹은 완투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교졸업 이후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 일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주말리그제'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주말리그를 반대하는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라는 대전제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혹독한 훈련을 통하여 좋은 투수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도 각 학교의 야구부 수장들의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이 중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한 선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울고등학교 야구부에 재학 중인 신동훈(18)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지난해에는 임정우·문제현·유강남, 올해에는 신동훈?

서울고는 최근 2년간 전국대회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서울지역의 '강자'라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이는 그동안 많은 선수를 프로에 보냈기 때문이다.

2009년 김동빈, 20101년 임정우/문제현/유강남 등 매년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그만큼 '명문 고등학교의 에이스나 4번 타자'를 주목해야 한다. 신동훈 역시 마찬가지다.

선배들이 맹활약했던 만큼, 현 서울고 에이스 신동훈 역시 '장래성'이 있는 투수다. 지난해 임정우가 그러했듯, 이번에는 유지홍 감독이 신동훈을 믿고 쓴다.

비록 2학년 때에는 임정우/문제현 등의 그늘에 가려져 주로 1~2이닝을 책임지는 정도에 그쳤지만, 그만큼 '싹이 보이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현재로서는 서울고 3학년 선수들 중에서 단연 프로행이 유력한 선수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 구속 14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에 슬라이더/커브 등을 주무기로 쓴다는 점이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면, 상대 타자들이 여지없이 당한다. 그가 '롤 모델'로 삼는다는 '후지카와 큐지'처럼 마운드에서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프로 진출·대학 진학시 과제는 '경험'

그러나 모든 유망주들이 그러하듯 신동훈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프로나 대학무대에서 속구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함은 물론, 그에 못지 않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한때나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해서 이에 안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과거 수많은 고교야구 유망주들이 스스로 무너지며 야구를 그만두어야 했던 현실을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

프로가 아닌 대학행을 결정한다 해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신정락/윤지웅처럼 대학 무대에서 '완성형'의 투수로 거듭날 수 있다.

프로건 대학이건 간에 신동훈 본인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의 기량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만'이라는 내부의 적만 조심하면 된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신동훈(서울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투수 | 신체조건 : 180cm, 75kg | 종합점수 : B+

- 빠른 볼 : B+
- 변화구 : A-
- 제구력 : B+
- 장점 : 빠른 볼 구속 및 슬라이더 제구
- 프로지명/대학 진학시 과제 : 프로무대 조기 적응 및 구종 다양화

[사진 = 서울고 신동훈 선수 ⓒ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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