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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이혜영 영화 남녀주연상…강수연 쾌유 기원 "기도해달라" [백상예술대상] 

기사입력 2022.05.06 22:37 / 기사수정 2022.05.06 23: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와 이혜영이 영화 부문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신동엽·수지·박보검의 사회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는 김윤석('모가디슈'), 설경구('킹메이커'), 이선균('킹메이커'), 정우('뜨거운 피'), 최민식('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이 올랐고, 설경구가 수상했다.

설경구는 "소감이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생각나는대로 말씀을 드리겠다. 먼저 저에게 인기상 투표를 해주신, (이준호 씨가 상을 받으며) 아깝게 놓쳤지만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사랑한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유쾌하게 말을 시작했다.

이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영화 전체를 짊어졌던 이선균 씨에게 감사하고 죄송하고 미안하다. 제작이 못 될 수도 있었고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투자배급사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또 설경구는 뇌출혈로 쓰러져 이틀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강수연을 언급하며 "제가 '송어'라는 영화를 찍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 했던 저를 잡아주시고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가르쳐주신 강수연 선배님의 쾌유를 빌겠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시청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서도 빨리 깨서 일어날 수 있게 많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로는 고두심('빛나는 순간'), 박소담('특송'), 이혜영('당신얼굴 앞에서'), 임윤아('기적'), 전종서('연애 빠진 로맨스')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혜영이 수상했다.

이혜영은 "홍상수 감독님 감사하다. 심사위원 선생님들 감사하다"라며 "제가 후보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수상 소감을 생각했었는데요 너무 많은 버전이 머리에 떠올라서 아직도 정리를 못했어요. 핵심은 이것이었다.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이 때로는 부끄럽고 후회되고 그냥 조용히 일어나서 극장 문을 나섰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부끄럽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꼭 받고 싶었다"고 말을 이은 이혜영은 "이런 기회가 제게 많을 것 같지 않아서 꼭 받고 싶었다. 그런데 (고)두심이 언니 때문에 이번에 안 될지도 몰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 나의 운명아' 이렇게 생각했는데 저를 불러주셨다. 저 이거 잘 쓸게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올해 시상식은 2021년 4월 12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후보자(작)를 선정했다.

사진 =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백상예술대상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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