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차세대 슈퍼스타 엘링 홀란드가 고향에 자신을 본 뜬 700kg 대형 조각상을 세울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노르웨이 출신의 공격수 홀란드는 21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차세대 슈퍼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오스트리아 리그를 평정했고, 2020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 후에는 잦은 부상에도 87경기 85골 23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쓰고 있다.
노르웨이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은 홀란드를 위해 한 예술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4일(한국시간) 노르웨이 NRK 로갈란에 따르면 조각 예술가 키에틸 바란이 홀란드의 고향 브뤼네에 대형 조각상을 만들 예정이다.
홀란드 조각상은 거대한 나무를 이용해 높이 3m, 무게 700kg에 달하는 대형 크기로 조각될 예정이다. 바란은 인터뷰를 통해 "홀란드를 조각상으로 만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 소식에 독일 스포르트1은 머리를 갸우뚱했다. 스포르트1은 "예술은 추상적일 수 있고,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포르투갈 마데이라에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괴한 흉상이 될 수 있다. 조각상이 실제 인물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나무로 조각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마데이라에 공항에 세워진 호날두의 흉상은 기괴한 표정으로 화제가 됐고, 팬들로부터 많은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바란은 비판을 예상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란은 "첫 번째 초안을 발표했을 때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지금은 대략적인 아이디어 단계일 뿐"이라며 "실수하면 안 되기 때문에 벌써 몇 번이나 다른 흉상을 만들었다. 결과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중으로 완료될 예정인 홀란드 조각상이 호날두 흉상처럼 기괴하게 탄생할지, 예술 작품으로 탄생할지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e360hubsfootball, XINHU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