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이 올 시즌 최종 성적을 판가름 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호드리구의 멀티골, 연장전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3-1 대역전승을 기록했다. 1차전 맨시티 원정에서 3-4로 패한 레알은 합계 스코어 6-5로 역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레알을 기다리는 팀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전날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전까지 0-2로 끌려가다 후반에만 3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하며 비야레알의 돌풍을 잠재웠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먼저 레알은 더블(단일 시즌 2개 대회 우승)을 노린다. 레알은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달 30일 에스파뇰전 승리로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만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을 꺾는다면 더블을 달성한다. 레알 역대 최고 성적인 더블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리버풀은 쿼드러플(단일 시즌 4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레알과 달리 아직 리그 우승은 확정 짓지 못했다. 현재 리버풀은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1점 차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달성한 우승은 리그컵 우승이 유일하지만 FA컵 결승전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남겨두고 있어 충분히 쿼드러플 달성이 가능하다. 만약 리버풀이 쿼드러플을 달성한다면 구단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잉글랜드 팀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록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레알과 리버풀은 2017/18시즌 결승전에서 맞붙은 기억이 있다. 당시 리버풀은 로리스 카리우스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으로 2골을 내줘 준우승에 그쳤다.
약 4년 만의 리턴 매치는 두 팀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다. 두 팀의 최종 성적을 판가름 할 결승전은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UEFA 홈페이지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