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학수고대했던 활약상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활화산 같은 타격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소크라테스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은 행운이 깃들었다. 2회 1사에서 소크라테스는 상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139km/h 커터를 공략했으나 빗맞았다. 하지만 타구가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며 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석에서 소크라테스는 장타를 터트렸다. 4회 2사에서 애플러의 145km/h 직구를 걷어 올려 우전 2루타를 작렬했다. 소크라테스의 기세가 오를대로 올랐다. 6회 2사 1, 2루에서는 사이드암 김동혁의 138km/h 직구를 잡아당겨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폭발했다. 두 타석에서 소크라테스는 상대 실투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8회 2사 2루에서는 고의사구로 1루를 밟았다. 키움은 실점 위기에서 소크라테스와의 승부를 피했고 기꺼이 1루를 허락했다. 전적으로 소크라테스의 타격감을 의식한 선택이었다. 그만큼 이날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매우 뜨거웠다.
8회를 끝으로 타격을 마무리한 소크라테스는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100%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45로 끌어올렸다. 그야말로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생산력과 허술한 수비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소크라테스는 이날 활약을 계기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4-3으로 이겼고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KIA와 소크라테스가 동반 상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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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