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에 출연하는 오종혁이 후배 아이돌 배우들에게 건넨 조언을 언급했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가 5월 14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는 북한 남파 특수공작 3인방이 조국 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달동네로 잠입해 각각 동네 바보,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해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인 동명 웹툰은 1천만 독자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뮤지컬은 2016년 8인극 버전 초연 후 전국 31개 지역에서 공연했다. 12인극 버전인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2월 조기 폐막했고 2년 3개월 만에 돌아오게 됐다. 이번 삼연에는 오종혁, 이호원, 백인태, SF9 유태양, 엔플라잉 유회승, 김지휘, 가람, 서승원, 김수용 이경미, 박채원 등이 출연한다.
중소극장 뮤지컬 흥행을 이끈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음악감독, 김병진 안무가가 참여한다. 김병진 안무가는 2016년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안무가로 데뷔했다. 세 사람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시작으로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프리다' 등에서 한 팀으로 호흡을 이어와 이번 공연에도 기대가 모인다.
배우들은 4일 서울 성북구 서경대학교 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 진행한 연습실 공개에서 '은밀하게 위대하게', '빨래', '평범한 나라 평범한 집 평범한 나', '나는 두렵습니다', '죽어서 영원히 살아라' 등을 시연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오종혁, 이호원, 유태양, 유회승은 모두 아이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세대 아이돌인 클릭비 출신 오종혁, 2.5세대 아이돌 인피니트 출신으로 배우로 활동해온 이호원, 3세대로 불리는 현역 아이돌 SF9 유태양과 엔플라잉 유회승이 함께한다.
오종혁과 이호원, 백인태는 동명 영화에서 김수현이 맡은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 역을 맡는다.
오종혁은 "삼연에 합류하게 됐는데 작품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 와중에 내가 어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더라. 배우분들을 보면서 극이 정말 좋다고 느꼈다. 다른 생각을 안 하고 내가 녹아들기만 하면 좋은 극의 일원이 되지 않나 했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며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돌 시절이) 너무 먼 기억이어서 저조차도 잊고 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이돌로서 조언을 해준다기 보다는 '무릎을 아껴라, 나이 들면 아프다' 등의 살아가면서 느껴지는 것들을 얘기해줬다. 워낙 기운이 좋은 친구들이어서 (조언이) 잘 먹히지 않고 있다. 나중에 후회하겠죠"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이호원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영화, 웹툰을 잘 알고 있고 너무 재밌게 봤다. 뮤지컬이 있다고 해 솔직히 재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추정화 연출님이 정말 좋은 연출님이기 때문에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추천해줬다. 그런 기대를 갖고 각색한 대본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웹툰, 영화보다 통찰력 있는 각본이 나온 것 같다. 좋은 대본으로 연기할 수 있어 진심으로 신이 났다. 같이 연습해보니 역시 통찰력 있는 디렉팅을 해주시는 덕분에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일원이 된 소회를 이야기했다.
SF9 유태양은 김지휘와 함께 북한 남파 공작원이자 원류한의 라이벌 리해랑을 연기한다. 엔플라잉 유회승은 원류환에 대한 동경심 하나로 최연소 남파 요원이 된 리해진 역에 가람, 차이도와 함께 캐스팅됐다.
유태양은 "좋은 기회를 주셔서 리해랑 역할을 맡았다. 일단은 너무 기뻤다. 대본과 노래를 준비해 갔을 때 너무 떨리고 긴장해 가능할까 했는데 출연하게 돼 너무 기뻤다. 여기 계신 배우, 감독, 연출님들 모두 다 선배님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시작했다. 연습을 하면서 느낀 건 열심히 하는 만큼 제목처럼 다 같이 은밀하지만 위대하게 나아가는 길을 걷고 있지 않나 한다. 그래서 더 좋은 연기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유회승은 "처음 작품을 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여러 작품을 했음에도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 처럼 본격적으로 춤과 무술과 여러가지가 종합된 뮤지컬은 처음이어서 많이 걱정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먼저 해본 뛰어난 선후배님, 감독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기대면서 행복하게 연습하고 있다. 앞으로의 공연이 기대된다. 불안한 시기가 안정된 건 아니지만 많은 관객이 좋은 작품을 더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된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