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동원이 '구필수는 없다'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며 느낀 마음을 털어놓았다.
4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ENA 채널방영 '구필수는 없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두준, 한고은, 가수 정동원과 최도훈 감독이 참석했다. 곽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 분)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극 중 정동원은 치킨 가게 사장 구필수와 명품판매원 남성미(한고은)의 아들 구준표 역을 연기했다. 힙합을 좋아하는 구준표는 사춘기를 맞으며 미래에 대한 고뇌에 빠지고, 착한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벗고 격렬한 중2병의 포문을 연다.
2007년생으로 올해 16세가 된 정동원은 '구필수는 없다'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극 중에서도 중학교 2학년 역을 맡았는데, 촬영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중3으로 변한다. 제 실제 나이대와 똑같아서 좋았던 것도 있었는데,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구준표는 힙합을 정말 좋아하는 중2인데, 엄마와 아빠는 공부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저는 힙합이 하고 싶어서 부모님에게 대들고 조금 안 좋은 모습을 부모님에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짝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고, 실제의 중2 대부분의 모습을 담아냈다. 제 친구들과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다 느꼈고, 그렇게 재미있게 찍었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사춘기를 겪었다고 말한 정동원은 "드라마 속에서도 구준표가 사춘기를 겪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가 사춘기였을 때는 캐릭터가 사춘기를 겪는 상황이 아니었다. 똑같았으면 편했을 것 같은데 반대로 된 것이다. 캐릭터가 사춘기가 아니었을 때 저는 정말 사춘기가 와 있었다. 그래서 정말 연기를 해야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후 정동원은 "그럼 실제 중2병이 있었던 것이냐"는 MC 박슬기의 물음에 "실제로 중2병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답하며 "연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했다. 아무래도 연기는 처음 접해보는 것이기도 하니 정말 어렵더라. 쉬운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얘기했다.
정동원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고은은 "(정)동원이는 정말 스펀지 같았다. 이해력과 습득력이 빠르더라"고 칭찬했다. 최도훈 감독도 "동원 군은 정말로 성장을 했다. 극 중 구준표로서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동원 군이 저희 드라마에 합류해서 큰 힘이 돼 준 것이 사실이고, 실제로도 키가 많이 크기도 했다. 목소리도 달라지지 않았나. 성장한 동원이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구필수는 없다'는 ENA와 ENA PLAY에서 4일 오후 9시 동시 방송되며 올레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에서도 오후 10시 30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KT스튜디오지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