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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순결, 논란 여지 많지만"…임수향X성훈, 유쾌하게 그려낼 '우리는 오늘부터' [종합]

기사입력 2022.05.04 15: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우리는 오늘부터'가 혼전순결과 임신을 소재로 한 쇼킹한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4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정화 감독, 배우 임수향, 성훈, 신동욱, 홍지윤이 참석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을 지켜오던 오우리(임수향 분)가 뜻밖의 사고로 코스메틱 그룹 대표 라파엘(성훈)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으로, 2014년부터 미국 CWTV에서 다섯 시즌에 걸쳐 방송된 ‘제인더버진’ 시리즈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임수향과 성훈, 신동욱, 홍지윤의 캐스팅으로 완벽한 조합을 완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정정화 감독은 ‘제인더버진’ 시리즈의 리메이크 작품인 점에 대해 "원작은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랑은 비교도 안 될 만큼 강하고 자극적인 드라마다. 작품 소개 페이지에 국내 팬이 댓글을 단 걸 봤는데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막장 대모가 와도 안 된다는 댓글이 있더라. 다른 자극적인 정서가 많다는 건데, 그것을 한국화해서 한국분들도 즐기실 수 있게 리메이크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는 오늘부터'의 주된 스토리는 혼전순결 결심을 지키는 오우리가 임신을 임신을 하는 내용이다. 정 감독은 "우리나라 정서랑 안 맞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언어가 아닌 정서를 번역하는 게 힘들었다"며 "자극적인 요소보다는 이런 황당한 일들을 겪으면서 인물들이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그 힘의 원천은 가족에 있고 좀 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전개가 되는 거니까 그런 차이점을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정 감독은 "아이템만 두고 보면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 있다. 드라마니까 고민 없이 재밌게 봐주시라고 하기에는 예민한 부분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쪽저쪽이 맞다는 답을 내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런 문제들이 있는데 다 같이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정도의 깊이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수향은 극 중 인기리에 방영 중인 막장 드라마 보조작가이자 이강재와 2년째 연애 중인 오우리 역을 맡았다. 임수향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의 선택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를 유쾌하게 끌어나갈 예정이다.

임수향은 "대본을 보고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하다고?' 라고 생각했다"며 대본을 처음 봤던 순간을 떠올렸다.

임수향은 "주인공이 뜻밖의 결정을 하고 헤쳐 나가는 과정들이 너무 궁금하더라. 혼전순결이라는 신념을 지키기까지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사가 궁금했다. 그리고 엔딩 지옥이다. 감독님이 다음 화를 볼 수밖에 없게 쓰셨더라. 1부를 보고 2부를 기다리고 3부를 기다리게 됐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성훈은 극 중 그룹의 대표이자 오우리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라파엘 역을 맡았다. 성훈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본의 아니게 생물학적 아버지가 되는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려 나갈 예정이다.

성훈은 "대본을 보기 전에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했다. 두 번째 호흡을 맞춰보는 거기 때문에 바로 한다고 했다. 아이템 적으로 걱정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메시지를 많이 넣으려고 했고 메시지만 가다 보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재밌게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크게 불편하지 않으실 것 같다"고 전했다.

신동욱은 여자친구 오우리의 혼전순결 결심을 알면서도 묵묵히 곁을 지켜온 강력계 형사 이강재 역을 맡았다.

신동욱은 "유쾌하고 밝고 건강한데 감동이 있다. 대본을 처음 보고 '약 먹고 쓴 거 아닌가?' 생각했다. 너무 재밌게 봤다.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적 문제나 주제 의식도 명확하기 때문에 좋은 대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지윤은 극 중 외모 빼고 모든 게 가짜인 여자 이마리로 분한다. 이마리는 극 중 라파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결혼까지 골인한 계획적인 인물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반전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홍지윤은 "오디션을 통해 작품을 처음 접했다. 마리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연기적으로서도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대본을 봤을 때도 역시나 마리 외에 캐릭터들도 너무 매력적이고 드라마 전체적인 이야기가 입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광스럽게도 한몫하게 돼 선물 같은 작품이다"고 전했다.

특히 임수향과 성훈은 SBS '신기생뎐' 이후 11년 만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임수향은 "치열했던 신인 시절을 함께 했던 사이라 전우애가 있다"며 "캐스팅 소식에 너무 좋고 든든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성훈은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거지만 왕래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연락하고 했기 때문에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연기적인 호흡도 리허설 안 해도 될 정도로 잘 맞았던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임수향과 성훈이 만들어낼 ‘우당탕탕’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 '우리는 오늘부터'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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