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무기력한 완패다.
KIA 타이거즈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7로 졌다. 패배를 떠안은 KIA는 10승 16패가 됐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 맞대결은 치열했다. KIA는 선발 션 놀린이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책점이 1점이었다.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성적을 낸 에릭 요키시와 호각세를 이뤘다. 그러나 공수 양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빈공에 시달린 KIA의 공격력은 처참했다. 고작 4안타에 그쳤고, 득점권 찬스가 겨우 2차례에 불과했다. 심지어 기회들마저 살리지 못했고 유일한 점수는 박동원의 홈런포였다. 3번타자 나성범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고 하위 타선은 11타수 무안타 4삼진 타격 난조를 보였다. KIA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찬호가 리드오프로 출격했으나 경기를 앞두고 최형우가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최형우(5경기 타율 0.333)의 결장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OPS 1위, 팀 타율 2위를 기록했던 KIA의 화력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허무하게 발생한 실책들은 KIA를 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놀린은 5회 김혜성과 송성문에게 연속 2루타를 헌납하며 실점을 남겼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송성문의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을 기록했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송성문은 3루에 안착했고 이후 전병우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았다. 송성문이 정상적으로 2루에 있었다면, KIA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넋 나간 수비는 6회도 이어졌다. 2사 1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류지혁이 악송구를 범했다. 이닝이 끝나야 하는 상황에서 종료되지 않았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놀린이 김혜성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추가로 내줬다. 지긋지긋한 실책들이 2개나 나왔고 모두 실점으로 직결됐다. KIA는 올 시즌 실책 32개로 최다 실책 2위 불명예를 쓰고 있다.
호랑이 군단은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연패 기간이 길어지며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KIA는 4일 선발투수 임기영(1경기 평균자책점 4.50)을 앞세워 키움 격파에 나선다. 6연패 사슬을 끊는 것이 그들의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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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