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여덟 시즌 반 동안 뛰며 헌신한 후안 마타가 자신의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경기에서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맨유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준비했다.
후안 마타는 이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선발 출장해 후반 30분 필 존스와 교체될 때까지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활약한 그는 중앙과 왼쪽에 주로 자리해 선수들 사이에서 볼을 소유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했다.
전반 44분엔 마타가 왼쪽 측면으로 전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번째 골을 만드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그러나 마타의 센스있는 움직임과 키패스, 그리고 37세의 호날두가 만든 역습으로 효과를 봤다.
이날 마타는 75분간 활약하며 드리블 돌파 100% 성공률을 자랑했고 패스 정확도 90%, 파이널 써드 지역(상대 수비 진영) 패스 20회, 파이널 서드로 전진 패스 5회, 볼 획득 4회 성공, 상대 박스 안으로 전진 패스 3회를 성공하는 등 맨유의 공격적인 장면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마타가 첫 선발 출장한 이 경기에서 맨유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710번의 패스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날 마타가 있는 공격진영에서 좋은 패스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 2일 에버튼과의 홈 7라운드 700번의 패스 횟수를 7개월 만에 경신했다.
마타는 경기 후 올드 트래포드를 돌며 경기장에 있는 맨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마타는 지난 2014년 1월 이적시장에 첼시에서 이적해 이번 시즌까지 여덟 시즌 반 동안 활약했다. 그는 맨유에서 통산 283경기에 출전해 51골 47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최근엔 기동력 저하로 중용 받지 못했고 벤치에서 교체로 주로 출장했다. 이번 시즌 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리그 5경기, 134분만 뛰었다.
한편 마타와 함께 선발 출장해 71분간 활약한 네마냐 마티치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맨유를 떠난다. 그는 마타와 함께 경기 후 올드 트래포드를 돌며 맨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