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그린마더스클럽’이 본격적인 후반전에 들어선다.
전환점을 돌아선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이 한층 더 치열해질 엄마들의 심리전을 예고, 남은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독한 맛’이 배가 될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먼저 지난 주 방송 말미 계속된 추문에 휩쓸려 자신은 물론 아이도 크나큰 타격을 입은 이은표(이요원 분)는 소문의 근원지인 변춘희(추자현)에게 전면전을 선포했다. 특히 변춘희는 서진하(김규리)의 죽음 이후 친하게 지냈던 이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를 퍼트리는데 앞장섰다. 서진하가 죽던 날 밤, 마지막으로 만난 이가 자신이었기에 이 화살을 이은표에게 돌리려는 속셈이 숨겨져 있었던 것. 때문에 변춘희가 이은표를 배신할 정도로 덮고 싶은 그 날 밤의 진실에 초점이 쏠린다.
더불어 ‘스칸디맘’ 김영미(장혜진)도 남편 오건우(임수형)를 향한 불안한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 서진하가 죽은 모습을 찍으며 묘한 표정을 짓던 것도 모자라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 같은 정황마저 포착돼 그녀를 혼란케 하고 있는 상황. 판도라의 상자를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김영미의 행보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서진하를 향해 쏟아냈던 독설이 만천하에 밝혀진 이은표, 처절한 내면의 결핍을 지니고 있던 서진하, 변춘희가 받은 협박편지의 범인인 박윤주(주민경) 세 엄마가 숨기고 싶었던 치부는 수면 위로 드러난 바, 그들의 비밀은 여기서 끝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 ‘상위동’을 발칵 뒤집어지게 만든 화두인 ‘아웃사이더맘’ 서진하의 죽음에 얽힌 진실 공방도 뜨겁다. 죽기 전 서진하와 독설을 퍼부으며 다퉜던 이은표, 집의 마지막 방문자 변춘희를 비롯해 남편이 그녀와 관련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함구한 김영미 등 의혹이 의혹을 낳고 있다. ‘상위동’의 모두가 조금씩은 서진하의 죽음에 연루되어 있는 가운데 남편 루이와 새엄마 이수현(서정연) 역시 의심의 눈초리에서 자유롭지 않은 터.
무엇보다 이은표의 남편이자 형사인 정재웅(최재림)이 사건에 깊숙이 파고들며 미심쩍은 점들을 하나씩 짚어나가고 있다. 과연 수사의 끝에는 어떤 사실이 새롭게 밝혀질지 끝까지 시선을 늦출 수 없게 만들 조짐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엄마들의 ‘상위동’ 육아기가 더욱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상위동’에 입성 당시만 해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이은표의 아들 동석(정시율)이 영재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격변을 일으켰다. 또한 ‘거성대’ 영재원에 합격하는 등 그들 모자(母子)는 이전과 180도 달라진 대우를 받으며 ‘상위동’ 엄마들의 질투 섞인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 1인자 '타이거맘' 변춘희의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 아들의 성적은 하락했고 딸은 용서 받을 수 없는 거짓말로 이은표의 아들을 모함했다. 아이의 위치가 곧 엄마의 위치를 말해주는 ‘상위동’에서 다섯 엄마들의 각자도생법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반부에서 차곡차곡 쌓아올린 서사로 더욱 치밀하고 탄탄한 후반부를 기대케 하는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4일 오후 10시 30분 9회로 찾아온다.
사진= SLL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