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에게 처참히 무너진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레스터시티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레스터는 손흥민에게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의 헤더 득점을 도우며 포문을 열었다. 후반 15분엔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왼발 터닝 슛으로 팀 두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34분에 다시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레스터는 후반 추가시간에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격하기엔 너무 늦었다. 레스터는 다가오는 주중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을 앞두고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저스 감독은 "약간 두려웠고 동시에 기뻤다. 난 우리가 경기를 잘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위고 요리스가 우리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정말 좋은 선방들을 보여줬다. 첫 두 골로 좌절했고 우리는 시즌 내내 박스 안에서 좋은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정말 허망하게 두 번째 골을 실점했다. 우리는 그 도전을 져선 안 됐다. (그 도전에서 졌고) 결국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득점을 했다"라고 밝혔다.
로저스 감독이 언급한 대로 손흥민의 두 번째 득점 장면의 시작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 로메로의 두 차례 테클로 토트넘이 소유권을 가져왔다. 특히 두 번째 태클에서 레스터 선수들은 파울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로저스 감독은 그 판정에 대해 선수들이 행복하지 않은지 묻자 "절대 그렇지 않다"라며 "문제없는 태클이었다. 난 우리 선수들이 태클에 성공하지 못한 걸 문제 삼는다. 로메로는 강했고 공격적이었다. 중앙 수비수에게서 원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스터는 다시 팀을 정비한 뒤 오는 6일,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AS로마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결승을 치른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