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가레스 베일은 부상으로 자리하지 못했다. 팬들은 또다시 그를 비판했다.
레알은 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2021/22시즌 라리가 34라운드 맞대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레알은 승점 81점이 돼 2위 세비야와의 승점 차를 17점으로 벌려 남은 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레알은 전반 33분과 43분 호드리구의 멀티골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 후반 10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추가 골을 터뜨렸고 후반 36분 카림 벤제마의 마지막 축포를 더해 레알은 라리가 통산 3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레알은 경기 후 통산 35번째 우승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마르셀루와 카림 벤제마가 단상에 올라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다시 그라운드로 내려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이날 베일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베일은 지난 2월 10일 헤타페와의 리그 31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전한 뒤 출장 기록이 없다. 세비야와의 32라운드는 벤치에 앉았고 33라운드는 부상 이슈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팀이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는 그래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수도 있지만, 베일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베일은 자신의 SNS로 동료들의 우승을 축하하며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등 근육 경련이 와서 뒤풀이에 참여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팀이 우승을 차지해 정말 자랑스럽다. 오늘 밤을 즐기자!"라고 말했다.
베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난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 홋스퍼 임대를 다녀와 부활할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레알로 복귀해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그는 시즌 내내 무릎 부상, 종아리 부상, 코로나19 확진, 등 부상, 그 외에도 자잘한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러면서도 베일은 꾸준히 골프 프로그램에 참여해 레알 팬들에게 비판받았다. 그는 지난 4월 9일에도 라운딩을 겸해 한 골프 브랜드의 새로운 제품을 광고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이번에 베일이 등 부상으로 빠진 것이 또다시 골프를 치면서 당한 부상이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가레스 베일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