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유명가수전' 지누션이 데뷔 당시 팬과 재회했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이하 '유명가수전')에는 가수 지누션, 럼블피쉬가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은 지누션을 향해 "당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션은 "지누가 독보적으로 여성팬이 많았다. 저는 남성팬이 많았다"고 씁쓸하게 답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팬이 있냐"는 질문에 션은 "데뷔한 지 일 년 정도 됐을 때"라며 "연말 시상식으로 한창 바쁘던 시기에 밴을 일주일 넘게 세차를 못했다. 그런데 팬 두 명이 시상식 무대 관람을 포기하고 두루마리 휴지로 밴을 다 닦았다. 진짜 고마운 친구들"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누는 "고맙긴 한데 마른 휴지로 닦아서 잔기스가 다 났다"며 감동을 파괴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션은 "그중 한 명이 이 자리에 있더라"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누션의 데뷔팬이라는 심사위원 50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25년간 좋아했다"고 밝힌 팬은 "폭우가 쏟아지는 날 라디오 공개 방송을 하는데 다른 분들은 대충 넘어가려고 하시더라. 반면 지누션은 마스크를 티면서 열정적으로 하더라"고 입덕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팬은 밴에 난 잔기스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웃었다. 그는 "25년간 존경할 수 있게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큰 사고없이 활동을 이어온 지누션에게 진심을 전했다.
지누는 "우리 둘 중의 누구 팬이냐"고 물었고, 해당 팬은 "지누션의 팬"이라며 센스를 발휘했다. 이에 지누는 "션 팬이면 물어내라고 하려고 했다"며 "잔기스 낸 거 용서해주겠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시니어 팀 박현규가 지누션의 '전화번호'를 재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션은 "2004년 제 아내 혜영이를 처음 만났다"며 "제일 친한 친구한테 번호 알려달라고 졸랐다"며 정혜영과 사귀게 된 계기를 전했다. 박현규의 무대를 본 션은 "지누션 25주년 베스트 앨범에 넣어도 될 정도"라며 극찬했다.
이를 본 주니어팀 윤성은 "걱정이 된다"며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상대팀 션은 "작전인 거 같다"며 윤성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성이 무대에 서자 션은 지누에게 "에너지가 장난 아니다. 깜짝 놀랄 것"이라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윤성이 럼블피쉬의 'Smile Again' 무대를 선보였다. 럼블피쉬는 "제 곡을 뺏긴 것 같다"며 극찬했다. 윤성이 박현규를 꺾고 주니어팀에게 1승을 안겼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