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이형진 MLD엔터테인먼트(이하 MLD)와 팀킴(Tim Kim) KAMP 글로벌(이하 KAMP) 대표가 의기투합해 K팝 아티스트 해외 현지화 전략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MLD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이형진 대표와 팀킴 대표는 'K팝의 현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배경과 그간의 과정,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와 글로벌 뮤직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KAMP 팀킴 대표는 지난 2019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K팝 페스티벌에서 인연을 맺고,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이번 현지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 25년 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제작자로 일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남미 시장은 현지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확하게 다가갈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KAMP와 손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팀킴 대표와 해외 진출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저와 공통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도전 정신이 강하고 추진력이 있는 스타일이라 함께 일 할 때 잘 맞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 미국에서 톱 아티스트들과 오래 일을 해왔던 터라 갖고 있는 인프라도 많았고, 해외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나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잘 알려줬다." (이형진 대표)
팀킴 대표 역시 이 대표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열정과 고민 등을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KAMP가 가진 해외 경험과 인프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MLD가 가진 뛰어난 콘텐츠를 현지화에 맞게 소개하면 큰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 대표님과 서로 많은 고민을 나누고,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발전시키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팀킴 대표는 그룹 모모랜드, T1419, 댄스 크루 코카N버터(CocaNButter), 보컬 듀오 JT&MARCUS(제이티앤마커스)를 비롯해 최근 새롭게 합류한 가수 이승철 등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가수 김성규, 김용준, 나비, 리사 등 MLD 소속 레이블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의 경쟁력을 가장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MLD가 보유한 콘텐츠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KAMP는 아티스트의 현지 매니지먼트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한다. 때문에 글로벌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콘텐츠를 가진 MLD와 함께하는데에 서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K팝 시장이 아이돌 외에도 힙합, 인디, 발라드, R&B 등 다양한 장르에서 주목 받고 있지 않나. 이처럼 여러 해외 시장에 훌륭한 K팝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팀킴)
지난 2월, 모모랜드가 라틴 아티스트 나티 나타샤(Natti Natasha)와 함께한 '야미 야미 럽(Yummy Yummy Love)'은 남미 음원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현지화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 지난해 데뷔한 신예 T1419는 한국 가수 최초로 남미 대표 음악 시상식에 초청 받는 등 현지 팬들의 열렬한 반응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KAMP라는 파트너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확장하지 못 했을 것이다. 워낙 우리나라 음악 시장은 빠르게 소비하고, 변화하지 않나. 인스턴트 음악 시장에서 우리 아티스트들이 더 오래 활동하고,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싶었다. 이를 팀킴 대표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고, 앞으로 가능성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고마워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MLD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