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 이훈이 아들에게 충격받았던 일화를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묘목 심기와 평상까지 완성한 이훈과 삼선녀가 옥천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훈은 가장 큰 고민으로 "한물 간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50대에 한물간 거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되냐. 그런 생각부터 바꿔라"라며 조언했다. 김청은 "약간은 뻔뻔스러워도 된다"라고 덧붙여 응원했다.
김청의 말에 이훈은 "당대 최고의 스타와 파트너는 다 해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연, 이영애, 이효리, 김희선, 김지호를 언급하며 "MC는 물론, 연기에서도 파트너복이 최고였다"고 전했다.
박원숙은 "애가 갑자기 교만해 보이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훈의 활동을 재개하고, 또 다른 고민으로 "옛날처럼 촬영 후 술자리라도 같이 하고 싶은 이 모습이 예전의 나를 모르는 스태프들과 후배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민이 많은 거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현장에 왜 갔냐. 일에 집중해라. 술 먹고 그러는 게 아니라"라고 조언했다.
박원숙은 이훈에게 "뭐가 제일 힘드냐"라고 물었다. 이훈은 "전부 다 힘들다"라며 '연로한 아버지 걱정, 갱년기 온 아내 눈치, 마음처럼 되지 않는 두 아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훈은 "'나는 돈 버는 기계인가?'싶더라. 아버지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는데, 재기에 성공한 후 아버지는 이미 연로하셨다. 아내에게는 멋진 남편이 되고 싶었지만 점점 밀어내고, 나는 정말 두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눈물 날 것 같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훈은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전하며 "최근 충격받은 일이 있다. 우리 아이들 중에…그냥 한 말인 것 같은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훈은 "코로나에 걸려, 골방에 혼자 처박혀서 정말 끙끙 알았다. 아빠를 당연히 걱정할 줄 알았는데 강아지한테 코로나 옮기는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 '가정에서의 내 위치가 이 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한 말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너는 이왕 걸린 거고, 반려견이 너를 따르니까 반려견이 걸리면 식구가 다 걸리니, 순간 연상됐을거다"라며 위로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