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자신감과 확신이 붙은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에 올해 더 좋아진 것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김인태의 활약에 대해 한 말이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는 김인태의 불방망이에 김태형 감독은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김인태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6일 잠실 NC전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인태는 상대 에이스 선발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는 ‘에이스 of 에이스’ 루친스키였다. 지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7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는 ‘0점대 평균자책점(0.33)’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김인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불방망이를 이어갔고, 그를 조기에 무너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간 김인태는 2회 2사 2루 상황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멀티 안타와 타점까지 신고했다. 1-0에서 2-0으로 점수를 벌리는 중요한 안타였다.
하지만 김인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3안타+3타점 경기까지 완성시켰다. 3-1로 근소하게 앞선 4회,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인태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분위기를 완전히 두산 쪽으로 가져오는 귀중한 적시타로, 김인태가 루친스키를 공략한 덕에 두산은 편하게 경기를 끌어나갈 수 있었다.
한편, 김인태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먹힌 타구로 상대 실책을 이끌어 내며 또 한 번 출루에 성공한 뒤, 정수빈의 내야 안타와 페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선 왼쪽 담장 워닝 트랙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내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하기도 했다.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김인태의 활약으로 두산은 8-4로 승리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작년에 많은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던 사령탑의 말처럼, 에이스 오브 에이스를 상대로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대승을 이끈 김인태였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