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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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한수연 "공통점=연애 서툴러…결혼하고 싶어요" [인터뷰 종합①]

기사입력 2022.04.25 15: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킬힐' 배우 한수연이 연애,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리는 드라마다. 오를수록, 더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욕망과 권력. 이를 둘러싼 세 여자의 뜨겁고도 격정적인 이야기가 펼쳐졌다.

한수연은 극중 현욱(김재철 분)의 아내이자 재벌가 고명딸 함신애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아한 외모와는 다른 안하무인 태도,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표정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엑스포츠뉴스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한수연을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한수연은 함신애라는 캐릭터에 대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신애였다. 엄청 못된 캐릭터지만 제 눈에는 자식 같아서 그런지 '나라도 예뻐해줘야 하지 않나' 했다. 이 친구를 이해하려고 불쌍한 부분을 찾아내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아이가 왜 그럴까' 접근하다 보니까 정도 많이 들었고 애정도 생기고 불쌍했다. 저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표현이 신애랑 맞았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끝난 느낌이 안 든다. '킬힐' OST를 쭉 다운 받아서 어제도 듣고 차 안에서도 들으면서 보내고 있다. 공허함과 허전함이 있는 것 같다"고 종영 후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함신애는 끝까지 반성이 없는 막무가내 빌런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대해 한수연은 "노도철 감독님께서 저한테 '신애는 끝까지 경찰서 끌려가고 이래도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끝까지 정신을 못 차린 거다. 교도소 안에서도 갑질을 하는 걸 보면서 작가님이 원하시는 게 뭔지 느꼈고 감독님도 그런 디렉팅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신애가 연민을 가질 만한 부분은 분명 있고 그걸 최대한 설득력 있게 선명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엉뚱하고 코믹한 신들도 있었다. 경호원 팔을 물어버린다든가 하지 않나. 완전 '돌은 자'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수연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이 많았던 상황. 인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한수연은 "알고리즘이라고 하지 않나. 근데 어느 순간 제 폰에도 제가 떠서 너무 깜짝 놀랐다. 주위에서도 '너가 너무 많이 뜬다'고 하더라. 댓글에도 저에 대한 얘기가 많았을 때 놀랐다. '신애가 사랑 받는 캐릭터인가? 취향 독특하시다' 이런 느낌도 받았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악역이 사랑받을 때가 있는 것 같다. 신애가 안 참고 필터링 없이 내지르는 안하무인이지만 마음 속에 이러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잘못된 아이인 걸 알면서도 시원함, 통쾌함을 드리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이었을까. 한수연은 "요즘 댓글들이 너무 재밌다. 연기적인 칭찬을 들었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또 '강아지같이 생겨서 강아지처럼 행동한다' 이런 말들. 악역인데 이 안에서 꺠알 귀여움을 발견해주셨을 때 감사했다. 또 배우는 표현하는 사람들이고 시청자한테 와닿아야하지 않나. 분노를 유발했다거나 연민을 느꼈다거나 그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느끼게 해드렸다고 해서 좋았다"고 답했다.

끝까지 반성 없는 안하무인 캐릭터, 어려운 점은 없었냐고 묻자 한수연은 "환경도 얘를 이렇게 만들었겠지만 물려받은 피가 그런 애여야만 될 것 같았다. 현장에서도 촬영 전에 막 난리를 쳤다. 제가 차분히 있다가 신애를 연기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신애 테마곡 (플레이리스트) 같은 것도 만들어서 상황에 따라 들었던 것 같다. 향수 같은 것도 샀었다. 이 캐릭터랑 가까워지려고 갖은 애를 쓰고 용을 썼다. 작은 노력들이 신애랑 가까워지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함신애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수연은 "좀 슬펐던 게 있다. 신애랑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저 또한 여전히 사랑에 너무 서툰 것 같다. '왜 이렇게 사랑받지 못할까' 신애한테 이입이 많이 됐다. 건강하지 못해보이는데 그것도 불쌍해보였다. '나 버리지 마. 내가 잘못했어' 하는 대사를 보면서 저희 어머니가 '누가 제보했냐'고 하시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현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배 배우들은 대부분 기혼, 치열한 권력싸움과 사랑을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부러움도 있었을 터. 한수연은 "저도 결혼도 하고 싶고 사랑도 하고 싶고 가정을 잘 꾸리고 싶은데 왜 안 주시는지. (웃음) 연애가 쉽지가 않다. 연기는 우리가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도 보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 더 잘하게 되는데 연애는 그게 안 되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어 "어렵고 못하고 인연이 정말 안 생긴다. 누가 호감을 표시해도 애써 모른 척하기도 한다. 저한테 다가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좋은 인연이 있으면 결혼하고 싶다. '몸만 와라' 이런 얘기가 있지 않나. 얼마 전에 이사를 했는데 방 하나 줄테니까 결혼하자 이런 걸로 꼬셔야 하나 싶다. (웃음) 공개 청혼하는 심정을 이제 알 것 같다"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스타잇 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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