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최은호 대표가 모델이 삐끗하자 깜짝 놀랐다.
2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최은호 대표의 2022 서울패션위크 연출 뒷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은호 대표는 2022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쇼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디자이너와 의상들이 도착하지 않자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본봄 디자이너는 리허설 10분을 남기고 현장에 도착했다. 최은호 대표는 예민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인 조본봄 디자이너에게는 "얼굴 상태 너무 좋은데?"라고 얘기해줬다.
최은호 대표는 조본봄 디자이너와 함께 세계적 톱모델 수민을 포함한 모델 44명의 리허설을 진행했다. 최은호 대표는 "40명 넘는 연출 한 적 없는 것 같다. 걱정이 된다"고 근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최은호 대표는 의상이 늦게 도착하게 된 상황에 모델들의 동선 리허설을 지켜보면서 모델들의 등장 타이밍, 워킹 등을 체크했다. 쇼 시작 1시간을 앞두고 본 쇼처럼 최종 리허설이 진행됐다. 최은호 대표는 모델들에게 "힘 있게, 건방지게 걸어라"라고 계속 얘기를 해주다가 백스테이지를 향해 "뒤에서 힘 있게 걸으라고 코멘트 해줘"라고 소리쳤다.
최은호 대표는 피날레 리허설을 하며 모델들에게 "쭉쭉 나와야 한다. 텀을 주지 말라"고 했다. 모델들은 자기 자리를 못 찾고 우왕좌왕했다. 최은호 대표는 "이따가 그렇게 움직이면 안 된다. 자리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최은호 대표는 백스테이지에 있는 강이사와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쇼를 순조롭게 진행시켰다. 그때 갑자기 한 모델이 넘어질 뻔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모델은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워킹에 집중했다. 최은호 대표는 스튜디오에서 보면서 "지금도 소름끼친다"며 "넘어졌으면 해외토픽 감이다"라고 얘기해줬다.
최은호 대표는 쇼를 무사히 마친 뒤 "끝나고 나면 디자이너 분들이나 다른 디렉터분들한테 제가 인사를 제일 많이 받는다. 수고했다고. 사실은 저희 스태프들이 없었으면 그게 그렇게 이뤄지지 않는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스태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