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와 모델 심하은이 갈등을 겪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가 육아를 전담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하은은 "나 이따 일 있으니까 아기들 좀 보고 있어라"라며 부탁했고, 이천수는 "무슨 소리냐. 주말인데"라며 툴툴거렸다. 심하은은 "주말이라서 일 잡은 거다. 아기들 봐 줄 데가 없어서"라며 설득했다.
심하은은 "쌍둥이 낳기 전까지 조그맣게 하던 회사가 있었다. 공연 기획 전시 행사 대행하는 회사다. 제가 살고 있는 구에서 '축구 플러스 가족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맡아줄 수 있겠냐'라는 좋은 기회가 들어와서 지금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이천수는 "평일에 하면 되지 않냐"라며 말했고, 심하은은 "평일에 아기들 때문에 못했다"라며 곤란해했다. 이천수는 "주말에 아줌마들 만나서 수다 떠는 거 아니냐"라며 의심했고, 심하은은 "오랜만에 회사 문 닫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돼서 일하는데 감도 안 와서 힘들어 죽겠는데 엄마들 아니었으면 되지도 않았다"라며 발끈했다.
이천수는 "잘하는 거 맞냐. 내가 나서야 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심하은은 "금방 다녀오겠다"라며 당부했다.
또 쌍둥이 남매는 이주은 양의 방을 어지럽혔고, 이천수와 심하은은 뒤늦게 이주은 양의 방을 확인했다. 이천수는 영어 문제집에 낙서가 돼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누나 공부 중요한데. 영어 엄청 잘한다. 아빠보다 잘한다"라며 쌍둥이 남매를 나무랐다.
이후 이천수는 심하은이 외출한 사이 아이들을 돌봤고, 이주은 양의 방을 청소했다. 그러나 쌍둥이 남매는 이천수가 청소하는 사이 거실 바닥에 낙서했다.
이천수는 이주은 양에게 쌍둥이 남매와 놀아달라고 부탁했고, 아이들은 볼풀장에서 공을 던지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더 나아가 이천수는 갑작스럽게 코피를 흘렸다. 이천수는 코피를 닦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고, 쌍둥이 남매는 로션을 바닥에 바르며 즐거워했다.
이때 심하은이 귀가했고, 심하은은 로션으로 범벅된 쌍둥이 남매를 보고 당황했다. 심하은은 사태를 파악했고, "맨날 나보고 뭐라 하더니 오빠가 더 못 보네"라며 이천수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심하은은 "청소할 게 아니라 아이들을 봐야지"라며 못박았고, 이천수는 "주은이가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깨끗한 데서 해야지"라며 강조했다.
심하은은 "어떻게 하냐. 나 그거 접수 안 했다. 1년에 한 번"라며 탄식했고, 이천수는 "너는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을 그렇게 신경 안 쓴 거냐. 너는 그래서 안 된다"라며 독설했다.
심하은은 "주은이 증명사진이 없어서 그런 거다"라며 화를 냈고, 이천수는 "일한다고 정신 팔려서 사람들 만나고 주은이가 중요하지 그 일이 중요하냐. 그거 하나 못해서 무슨 일을 하겠냐"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결국 심하은은 "내가 실수를 맨날 하냐. 솔직히 말해서 아이들 등원도 혼자 시켜 하원도 혼자 시켜. 일주일이 7일이면 3일 정도는 오빠가 데리고 자야지. 왜 7일 내내 내가 애들 다 데리고 자. 피곤해서 까먹은 거야"라며 설움을 토로했다.
심하은은 "오빠는 그게 잘못됐다. 잘되면 내 탓 못 되면 네 탓 그게 참 잘못됐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그날 밤 이천수는 심하은의 일을 도와주며 대화를 나눴고, 두 사람은 서운함을 풀고 화해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