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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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76, 언더독을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7.09.23 10:50 / 기사수정 2007.09.23 10:50

김규남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규남 기자] 프로 스포츠에서 언더독(Underdog)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이는 상대에 비해 전력이 열세이거나, 인지도가 낮은 선수를 지칭하는 말이다. 물론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도 언더독은 항상 존재해왔다. 그런데 이번 UFC 76(23일)에서만큼은 '언더독의 반란'이 예고된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이런 언더독의 반란을 예고하고 있는 것일까?

'화려한 비상'을 노리는 존 피치

첫 번째로 소개할 언더독은, 동체급 무패를 달리고 있는 UFC 웰터급의 강자 존 피치이다. 지금까지 UFC에서 활약하면서 조쉬 버크만, 호안 카레이노 같은 강력한 그래플러들을 그래플링으로 제압하면서 명성을 떨친 피치가 언더독이라는 조금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그러나 피치는 UFC에서 메인매치로 뛰어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인지도와 인기가 떨어지고, 상대인 ‘악몽’ 디에고 산체스는 최고의 스타이기 때문에 언더독의 입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기량에서 디에고 산체스와 견주어도 뒤질 부분이 없기 때문에, 많은 팬이 피치가 '언더독의 반란'의 선봉장이 되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동양의 에이스, 나카무라 카즈히로

이번 UFC 76을 통해 UFC 무대에서 무패강자인 로툐 마치다를 상대로 첫 데뷔를 하는 동양의 에이스 나카무라 카즈히로도 이번 대회에선 언더독이다. 한국 팬들의 입장에서는 프라이드를 통해 이미 얼굴을 알려진 나카무라가 언더독이라는 것에 이견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UFC 첫 데뷔인 만큼 현지에서는 당연 언더독의 입장이다.

그러나 반달레이 실바, 마우리시오 쇼군 같은 세계 탑클래스 선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나카무라이기 때문에, 비록 언더독의 입장이지만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력 증명에 나선 스타, 포레스트 그리핀

UFC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포레스트 그리핀 역시 이번 대회에선 언더독이다. 뛰어난 원거리 타격과 그래플링 실력을 갖추어 세계적인 기량으로 평가되고 있음에도 불과하고 그리핀이 언더독인 것은 상대가 바로 세계 랭킹 1위인 ‘스탬핑 대장군’ 마우리시오 쇼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쇼군이 워낙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리핀이 이길 가능성은 지금까지 소개한 언더독에 비해서 높지 않다.

그러나 그리핀의 강점이자, 쇼군의 약점인 스탠딩을 공략해 나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에 그리핀의 반란을 예고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현상금 사냥꾼, 키스 자르딘

이번 대회 최고의 언더독은 ‘현상금 사냥꾼’ 키스 자르딘이 아닐 수 없다. 상대가 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자, 퀸튼 잭슨에게 패하기 전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아이스 맨’ 척 리델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자르딘은 최근 충격적인 KO패까지 당한 바 있으니, 언더독이어도 한참 언더독인 샘이다.

그렇지만, 절대적인 열세라고 평가받는 자르딘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리델이 저돌적인 인파이팅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왔기에 저돌적이고 카운터에도 능한 자르딘이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만큼, 현상금 사냥꾼의 반란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



김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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