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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구교환♥신현빈 멜로 얹은 연상호 표 초자연스릴러 [종합]

기사입력 2022.04.22 15:22 / 기사수정 2022.04.22 15:2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멜로를 쓰고 싶었다'는 연상호가 변함없이 괴이한 초자연 스릴러로 돌아왔다. 

22일 온라인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건재 감독, 연상호 작가, 류용재 작가, 배우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곽동연이 참석했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 '지옥' '방법' '부산행'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고,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구교환은 기이한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정기훈 역, 신현빈은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 역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하나뿐인 딸의 죽음 이후 떨어져 지내다가 귀불이 불러온 재앙으로 인해 다시 마주하는 부부로 분한다. 

이날 구교환은 "집에서 연상호 감독님 연락을 기다리던 중에 '괴이'라는 시나리오를 썼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장건재 감독님이 연출을 한다고 하더라. 평소 감독님의 근사한 무드를 궁금해했고, 친해지고 싶었다. 또 캐스트 이름들을 들었는데 제가 껴달라고 해야 할 입장이 될 것 같았다. 소리 지르면서 기분 좋게 합류했다"고 밝혔다. 

신현빈은 "저도 비슷했다. '괴이'라는 작품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 이 조합 뭔가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의 전작을 재밌게 봤는데 굉장히 감성적이고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재난과 초자연적 일에서 감독님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까 궁금했다. ('괴이') 이야기의 힘도 그런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선배님, 동료들의 이름을 듣고 이 안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잡범보다 아들이 더 어려운 파출소장 한석희 역을, 곽동연은 트러블 메이커 곽용주 역을 맡았다. 한석희는 저주가 내린 마을에 갇힌 아들 한도경(남다름 분)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인 반면, 곽용주는 재앙을 그저 흥밋거리로 여기는 거친 인물을 연기한다. 

김지영은 "저도 그랬다. 작가님, 감독님, 캐스트, 스태프들 모두 바랐던 그림이었다. 마침 제가 고고학 전공이다. 초자연 현상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잘 다가왔다. 또 엄마이다 보니 극한 상황에서 자식을 구하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목말랐던 작품을 적시에 만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곽동연은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의 조합을 듣고 '묻어가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가만히만 있어도 제 몫은 한 것 같은 작품이었다. 너무 반갑고 설레여서 큰 고민하지 않고 출연하고 싶다고 아우성을 쳤다"고 말했다. '어떻게 아우성을 쳤냐'는 박경림의 질문에는 "당시 헬스장에 있었는데 이미 내 몸이 지쳐서 힘을 낼 수 없는데 한 세트 더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솔직히 말하면 사실은 실제 한 세트를 더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실제 대본을 보면서 '오우'라는 소리를 듣고 누가 캐스팅됐는지 듣고 '이야' 소리를 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상호 감독은 어떻게 '괴이'를 쓰게 됐을까. 연 작가는 "여러 작품들을 쓰다가 이제는 멜로물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더 이상 끔찍한 걸 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부부애가 많이 담겨 있는 멜로를 쓰려고 했다. 극복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설정을 만들었는데 심심하더라. 그래서 까마귀도 넣고 여러 요소를 추가하다 보니 전에 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결과물이 나왔다"며 "이 작품은 멜로다. 지금도 멜로라고 생각한다. 괴이한 멜로다"고 거듭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용재 작가는 '괴이'만의 매력을 '귀불'이라고 봤다. 그는 "귀불이라는 존재 자체가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까. 귀불의 눈을 보게 되면 각자만의 지옥을 보게 되는 그게 관전 포인트일 것 같다. 또 다른 작품과 차별점이라면 귀불의 존재 때문에 각각 개인뿐만 아니라 진양군 공간이 모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기존 오컬트 스릴러와 다르게 재난 오락물의 형태가 하이브리드된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은 "'괴이' 대본을 연상호 작가께 받고 '왜 나한테 왔을까' 생각했다. 찬찬히 들여다봤더니 이 안의 가족 드라마, 또 멜로드라마 라인이 중요하게 존재하면서 한편으로는 이야기 전체를 미스터리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장르적 요소들이 있었다. 굉장히 다채롭다 느꼈다. 이전에 만든 작품들과 다른 결이 느껴졌고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덕션을 세팅하고 모으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이 이야기들이 떠있지 않도록, 배우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그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자는 것이었다. 또 워낙 장르적인 힘이 강한 서사가 있어서 내가 이 세계를 믿는 것도 중요했다. 그리고 인물들이 진한 관계성을 갖고 있다. 사건 속 개개인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가고 싶었던 것들이 '괴이'를 연출하면서 숙제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괴이'는 오는 29일 티빙을 통해 6화 전편이 모두 공개된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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