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실화탐사대' 신동엽이 이은해 사건과 관련해 분노했다.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검거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행적을 추적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8억의 보험금을 노리고 故 윤 씨 사망 4개월 전 복어 독을 넣은 음식을 먹이는가 하면, 3개월 후 계곡으로 놀러가 수영을 못하는 故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한 뒤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은해는 어린 시절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13살이었던 이은해는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함께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동엽은 "최근에 전국민 공분을 산 계곡 살인사건이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고 윤씨의 매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부터 처남이 자기에게 생명보험이 5억짜리가 들어가 있다고 했다. 남자를 호구, 돈줄, 돈 떨어지면 버릴 남자로 생각하지 않았나 한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보면 볼수록 화가 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은해는 2002년 3월 집을 고쳐주는 프로그램인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다. 당시 진행자인 MC 신동엽은 "세상에. 내가 했던 프로그램이라 난 기억이 난다"라고 놀랐다.
어린 시절 이은해는 방이 없어 불편하지 않냐는 신동엽의 말에 "안 불편하다. 그런데 내 방에서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잠버릇이 심해 굴러다닌다"라며 쑥스러워했다.
"(부모 방과 비교해) 은해 방은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라고 양해를 구하자 괜찮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고 신동엽은 "여우 같은 지지배"라며 농담했다.
스튜디오에서 신동엽은 "기억난다. 저 친구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지만 그 당시에 '러브하우스'의 많은 가정과 함께했지만 기억에 남는 세 번째 정도다. 그 부모님이 장애가 있는데 어린 딸이 너무 대견하게 부모님을 살뜰하게 잘 챙겨 '어떻게 이런 애가 다 있지,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벌써 철이 들고 속이 깊을까' 했다. 또렷하게 기억난다. 그때 그렇게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속으로 의아했다. 정말 많이 놀랐다"라고 털어놓았다.
검거 3일 전 이은해의 아버지는 제작진이 딸의 행방을 묻자 "할 말 없다. 빨리 가. 검사와 통화해 해도 된다고 하면 가겠다. 전화 주세요"라며 이은해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후 이은해 아버지는 이은해 검거 후 "내가 설득해 자수시켰다"라고 말해줬다.
이은해와 고인은 8년간 연애하고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채 2017년 혼인신고만 했다. 그러나 이은해는 이에 앞서 2016년 5월 또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윤씨와 교제 중일 때였고 2016년 9월에는 윤 씨와 신혼집을 계약했다. 4개월 만에 두 번 결혼한다는 사실에 황당해했다.
이은해는 20대 초반 홀로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이은해와 결혼식을 올린 남성은 자기 아이라는 이은해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결혼식 날 한 남성으로부터 '나 이은해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전화를 받았다. 이은해는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도망쳤다.
이은해는 윤 씨 사망 후 유족 연금을 1000만원 넘게 받고 내연남과 윤 씨의 차를 타고 다니면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내연남과 여행까지 다녀왔다. 신동엽은 "이게 무슨 말이죠?"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동엽은 남편 윤 씨의 극심한 생활고, 아내 이은해에게 모든 재산을 갖다주면서도 함께 할 시간조차 갖지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관계에 안타까워했다.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여행을 즐기거나 크리스마스나 새해에도 만나지 않고 전화 통화만 하는 이은해의 모습에 분노했다.
이은해는 공개 수배 후에도 지인들과 여행을 다녀왔고 검거 후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조현수도 수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남편 휴대편 속에 많은 비밀 담겨 있다는 걸 알려주니 방송 진행을 떠나 너무 충격 받아 뭐라 얘기하기가 힘들다. 남편이 사망한 상 중에 밖에 나와 휴대폰으로 게임을 한다는 게 말이 되냐. 너무 충격적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