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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K 실축? 이게 축구"...레알, 벤제마 부진에도 맨시티전 낙관

기사입력 2022.04.21 11:08 / 기사수정 2022.04.21 12:1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 전설 에밀리오 부트라게뇨가 2번의 페널티킥을 실축한 카림 벤제마를 옹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17점 앞선 레알은 다음 에스파뇰전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레알 '에이스' 카림 벤제마가 2번의 페널티킥을 놓친 장면이었다. 레알은 2-1로 앞서던 후반 7분 에세키엘 아빌라가 노골적인 핸드볼 파울을 범해 첫 번째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는 벤제마가 나섰다. 벤제마는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렸으나 세르히오 에레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7분 뒤 2번째 페널티킥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던 호드리구를 오사수나 수비수가 잡아 넘어뜨렸다. 다시 한 번 벤제마가 키커로 나섰다. 벤제마는 이번에도 왼쪽 구석을 노렸으나 에레라가 방향을 읽고 막아냈다. 이번 시즌 단 2번의 페널티킥만 실축했던 벤제마였기에 한 경기에서 2번이나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은 분명 낯선 모습이었다.

다행히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바스케스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지만 벤제마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하지만 팀 전설 부트라게뇨가 벤제마를 감싸 안았다. 

경기 후 모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부트라게뇨는 "벤제마가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실패하는 것은 확실히 이상한 일"이라면서도 "매우 드문 일이지만 이게 바로 축구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벤제마가 레알에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벤제마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긍정적이고 훌륭한 수준에서 뛰고 있다"면서 "오늘 보여준 경기력과 집중력은 매우 만족스럽다.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기를 북돋아 줬다.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계속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했다.

레알은 오는 27일 영국 맨체스터로 넘어가 맨시티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리버풀-비야레알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하게 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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