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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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이긴다"라는 형들의 외침, 박세웅 한화전 첫승 이끌었다

기사입력 2022.04.20 23: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화 이글스전 승리를 쟁취했다.

박세웅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1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박세웅의 호투를 발판으로 한화를 7-0으로 꺾었다. 박세웅도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박세웅은 경기 초반 몇 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회초 2사 1·3루, 2회초 2사 2루, 3회초 1사 1루의 고비를 스스로의 힘으로 넘겼다. 최고구속 152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에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롯데 타자들도 베테랑 전준우, 이대호를 위시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박세웅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겨줬다. 박세웅은 롯데가 7-0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 사직야구장을 찾은 4000여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응원 속에 마운드를 내려가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시즌 3승으로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2년 연속 10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2015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한화를 꺾으면서 스스로에게 큰 숙제였던 '독수리 공포증'도 탈출하게 됐다. 

박세웅은 경기 후 "형들이 오늘 이제는 한화를 이길 때가 됐다며 지금의 너라면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말해줬는데 큰 힘을 얻었다"며 "동료들과 함께 만든 승리여서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감사했다. 다음 등판에서도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1회 경기가 꼬일뻔한 상황이 있었는데 잘 넘어갔고 3회 때 타자들이 대량득점을 해주며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박세웅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우리의 승리를 이끌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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