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훈이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이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은 이훈을 보자마자 "근데 너 이혼한 건 아니지?"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이훈은 "선생님 제 얘기 못 들으셨어요?"라고 답했고, 박원숙은 "아니 왜 그랬대"라며 미안함에 말을 아꼈다. 이어 "왜 이혼했냐"고 물었고, 이훈은 "농담이다. 잘 살고 있다"고 이혼 루머를 적극 해명했다.
이훈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올해 50살이다. 큰 애는 스물한 살 됐고, 둘째는 고1이다. 둘 다 남자고 (키도) 다 저보다 크다"라고 답했다. 이어 "예전에는 남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게 의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들 이름을 의, 리로 지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둘째 이름이 이리더라. 그래서 우, 정으로 지었다. 우리 애들은 너무 촌스럽다고 싫어한다. 나중에 개명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박원숙은 이훈에게 "네가 보고 싶었다. 사실 네가 힘들어진 걸 방송 통해서 봤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훈은 "10년 전에 사업 크게 실패하고 많이 힘들었다. 멀쩡하게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서 반지하 방 하나에서 일곱 명이 부대끼며 살았다. 저는 저만 고생한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애들과 애엄마가 고생을 많이 했더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비슷하게 사업 실패의 아픔을 겪었던 혜은이는 이훈을 보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훈은 "저 역시 선배님들의 인생사를 다 알지 않나. 그래서 '같이 삽시다'를 보면 늘 울컥울컥해서 방송을 다 끝까지 못 본다"고 털어놨다.
이훈은 "그래도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인다. 깜깜했는데 10년이 지나니까 보인다"고 말했다. 혜은이 역시 "내 일처럼 기쁘다. 나도 이제 끝이 보인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사업들 좀 하지마"라고 버럭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