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소금같은 존재였는데..."
여전히 100% 전력이 아닌 삼성 라이온즈에 비상이 걸렸다. 시즌 초반 팀에 ‘소금’ 같은 활약을 펼쳤던 내야수 오선진이 늑간근 근손상으로 6주 동안 이탈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것.
삼성 관계자는 19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오선진이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MRI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 늑간근에 근손상을 입어 약 6주간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으로선 날벼락이다. 김동엽과 이원석 등 이탈한 선수들이 있어 100% 전력이 아닌 가운데 팀 타선에 ‘한 줄기 빛’ 같은 역할을 해준 오선진마저 이탈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시즌 초반 김상수, 김지찬 등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오선진은 13경기에 나와 타율 0.268(41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을 올리며 침체에 빠진 삼성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지난 주중 친정팀(한화)과의 3연전에선 이적 후 첫 홈런과 함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고,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수비에서도 주전 유격수로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77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소금’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선진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허삼영 감독 역시 한숨 가득이다. 19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만난 허삼영 감독은 오선진에 대한 질문에 한숨을 푹 내쉬며 아쉬워했다. 허 감독은 “어려울 때 좋은 역할을 많이 해주고 소금 같은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였는데 부상이라는 복병을 만났다”라면서 “시즌을 좋게 시작해서 안타깝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 잘 회복해서 복귀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선진이 빠진 내야 한 자리는 신인 이재현이 맡을 예정이다. 이날 삼성은 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김재혁(좌익수)-김헌곤(중견수)-이재현(3루수)-김지찬(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현재 삼성의 타격 사이클은 좋지 않다. 3연패 중이라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것은 사실. 이에 허 감독은 “지금으로선 20안타를 치고 홈런을 5,6개 칠 순 없다고 본다. NC도 우리도 타격 사이클이 좋지 않아 한 점차 승부가 될 것 같은데, 그 1점차 승부를 어떻게 지키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 오늘은 수비에 초점을 두고 조직력을 담금질 하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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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