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SLL스튜디오 정경문 대표이사가 최근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JTBC 드라마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광희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관에서 SLL스튜디오 미디어데이 'Let's LuluLala'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재혁 전략실장, 앤솔로지 스튜디오 최재원 대표, 드라마하우스 박준서 대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필름몬스터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JTBC스튜디오는 SLL로 사명을 변경하며 전세계 콘텐츠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부부의 세계'로 비지상파 유료방송 최고 시청률(31.7%)의 역사를 쓴 SLL은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전세계 1위에 빛나는 작품들을 제작, 글로벌 스튜디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날 정경문 대표이사는 "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 작품 중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이 자랑스럽게도 우리 SLL이 제작한 콘텐츠다"며 "(기존의 사명인) JTBC스튜디오는 안정적이고 고마운 이름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JTBC 채널로만 방송되는 스튜디오를 넘어섰다. 그게 사명을 변경한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4편의 JTBC 드라마와 12편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35개의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2024년까지 총 3조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해외 매출 비중을 키워나가 2조원 이상의 매출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킬러 콘텐츠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개년 계획 마지막 해에 2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가능할 숫자일지는 모르겠지만, 해외 매출 비중을 40%로 잡고 있다"면서 "2019년 기준으로 영국의 BBC 스튜디오 매출이 그 정도 된다. 그 때까지 제작비가 얼마나 늘어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작비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매년 50~60편의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그 정도의 매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JTBC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들의 저조했던 시청률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이렇게 줄기차게 망하는데도 계속 투자하는 회사가 없다"라며 "시청률에서는 '망작'이 나오기도 하지만 OTT 플랫폼에서는 잘되는 작품이 있어 단일화된 기준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언제나 제작자들에게는 '당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그게 스튜디오를 감싸고 있어야 하는 정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미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SLL스튜디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