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윤다훈이 딸 남경민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 흘렸다.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윤다훈, 남경민, 윤진식이 놀이공원에 방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다훈은 캐나다에 있는 아내와 둘째 딸을 그리워했고, "계절도 바뀌고 산책 나가보면 가족들 단위로 산책하는 모습 보니까 가족이 더 그리워지기도 하고. 그런 아쉬움이 저를 처지게 만들지 않았나"라며 털어놨다.
남경민과 윤진식은 윤다훈이 기분 전환할 수 있도록 놀이공원으로 데려갔다. 남경민은 "아빠랑 오고 싶었다"라며 밝혔다.
남경민은 "어렸을 때 아빠랑 같이 놀이공원 간 기억이 없다. 옛날 사진을 봐도 가족들하고 다 같이 갔는데 아빠랑 가 본 적이 없었다. 말은 못 했는데 속에 계속 남아있었다"라며 털어놨다.
윤다훈은 "어른이 됐지만 같이 오고 싶었다. 이 말에 쿵 하고 울컥했다. 우리 둘째하고는 어렸을 때 몇 번을 왔다. 인형도 사주고. 우리 하나한테는 그걸 못 하지 않았냐. 미안하기도 하고 그게 그리웠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윤다훈과 남경민, 윤진식은 놀이 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경민은 식사 메뉴로 돈가스를 선택했고, "놀이공원에서 가족들이 돈가스 먹는 거 있지 않냐. 해보고 싶었다"라며 고백했다.
남경민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돈가스 같다"라며 기뻐했다. 윤다훈은 "우울하고 이런 기분이 싹 사라졌다. 기분 너무 좋다"라며 맞장구쳤다.
특히 남경민은 "내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아빠랑 사진 찍어 본 적이 없다. 아까 사람들이 진짜 많은데 아빠랑 나랑 둘이 거기서 포즈를 취하는 거다. 그게 너무 뭉클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사람들하고 있는 곳에서 찍으면 나도 조금 (위축되고) 이랬는데.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아빠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왔는데 내가 더 행복했다"라며 고마워했다.
이후 윤다훈은 "정작 우리 딸한테 내가 너무 아빠 노릇을 못 했구나. 튤립 정원을 보면서 얘가 막 '아빠' 이러면서 행복해서 너무 좋아하는데 우리 하나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얘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내가 왜 못 해줬나.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더라. 정말 미안하다. 정말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 하나가 기뻐하는 모습이 그걸 보는 순간들이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라며 눈물 흘렸다.
영상을 지켜보던 하희라는 "엄마 아빠가 어떤 직업이라는 걸 알다 보면 시선을 받으니까 아이들이 눈치 보는 모습을 보니까 쉽게 '사진 찍자. 가족사진 찍자' 이런 게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사진이 거의 없는 것 같고. 그런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