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켈리답게' 시즌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켈리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6-2 승리를 거뒀고, 켈리는 시즌 2승을 올렸다.
올해로 KBO 4년 차가 된 켈리는 스프링캠프 기간 발목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다. LG는 켈리 없이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해야 했지만, 100%가 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4월 10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켈리는 8피안타, 3볼넷 등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 본연의 모습을 과시했다.
1회와 2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한 켈리는 3회 이성곤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으나 노수광과 임종찬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냈고, 정은원은 땅볼 처리했다. 4회에는 병살타로 이닝을 정리한 뒤 5회 한 점을 허용했지만 켈리는 6회까지 깔끔하게 묶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82개, 최고 구속은 148km/h를 마크했다.
경기 후 켈리는 "특별히 루틴에 변화를 준 건 없었다. 기존에 하던대로 준비했다. 스프링캠프 때 발목에 통증이 조금 있었는데, 호전되도록 반복해서 연습했다"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그는 "오늘 경기는 유강남의 사인이 편안하게 느껴졌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유강남의 사인이 다 좋았다"며 "4회부터 더 잘해보려고 했는데, 위기가 왔지만 야수들이 좋은 수비로 도와줘서 6회까지 잘 지나간 것 같아 고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로 켈리는 2020년 5월 16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를 '59경기'로 늘렸다. 하지만 켈리는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는 딱히 신경쓰려고 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팀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신경을 쓰지 않아도, 에이스의 경기에는 기록이 따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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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