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기안84가 첫 전시회를 열며 도슨트에 도전했다.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개인전 전시회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안84는 8개월 전부터 작업해 온 개인전 전시회 준비에 돌입했다. 기안84는 사다리를 타고 메인 작품 덧칠 작업을 하던 중 누군가 도착한 소리를 들었다. 기안84는 그림 포장 업체에서 온 줄 알았는데 박나래가 서 있는 것을 확인하고 놀랐다.
박나래는 "숍이 근처다. 내일 전시회인데 촬영 때문에 못 올 것 같아서. 줄 것도 있고"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작업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박나래에게 "나 지금 바빠. 가던 길 가"라고 했다. 박나래는 기안84의 전시회를 축하하는 의미로 넥타이 선물을 건넸다. 기안84는 넥타이가 명품인 것을 확인하고는 바쁘다고 하더니 붓도 잠시 놓아버렸다.
박나래는 바쁜 기안84를 위해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했다. 기안84는 박나래에게 고양이 애옹이를 찾아달라고 했다. 박나래는 애옹이를 찾아주는 게 전시회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지만 일단 기안84의 부탁에 애옹이 찾기에 나섰다.
박나래는 고양이 소리를 내며 애옹이를 찾기 시작했다. 기안84는 덧칠 작업을 하다가 박나래의 고양이 소리에 미안해 하며 자신이 찾겠다고 나섰지만 박나래와 마찬가지로 잘 찾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스케줄 시간이 다 되자 기안84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고 떠났다.
박나래가 가고 포장 업체 직원들이 기안84의 작업실에 도착했다. 기안84는 운송 직원들이 포장을 거의 다해가는 상황 속에서도 계속 덧칠 작업을 했다. 기안84는 "여유롭게 끝내야 했는데 웹툰 마감할 때처럼 계속 뭐가 보이더라. 계속 밤을 새웠다"고 했다.
기안84는 마지막 그림 포장 작업을 마친 후에야 작업복을 탈의하고 전시회장으로 이동했다. 전시회장에는 전시회를 기획, 서포트하는 큐레이터가 있었다. 기안84는 큐레이터의 도움을 받으며 작품 배치 순서, 작품의 높낮이 등을 결정하고 전시회 당일 작품 설명 연습도 했다. 기안84는 "전시회 전날은 기쁜 마음도 있긴한데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시간을 내서 표를 끊고 오는 거다. 그분들이 재밌게 보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불안한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고 했다.
기안84는 3시에 전시회가 오픈되고 30분 만에 사람들로 북적이자 낯을 가리는 모습을 모였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기안84 어머니는 아들의 작품을 진지하게 둘러보며 기안84에게 "천재다. 천재"라고 얘기해줬다. 기안84 어머니는 이번 전시회 수익을 기부한다는 사실에 그것도 정말 훌륭하다며 무한 칭찬을 해줬다.
기안84는 전날 연습했던 그림 설명을 위해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하고 첫 번째 도슨트를 진행했다. 기안84는 그림 설명을 하면 할수록 기운이 빠졌지만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잠시 비상계단 쪽으로 나와 휴식을 취했다. 방송 말미에는 주호민, 박태준, 이말년 등 기안84의 동료들이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