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잠실야구장을 찾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포함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나섰다.
류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팀 간 1차전을 관람했다. 허구연 KBO 총재, 염경엽 KBO 기술위원장과 경기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류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밑그림을 밝혔다. 최대 3명까지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만 24세 이하, 프로 5년차 이하 선수로 최종 엔트리를 구성해야 하는 만큼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내년에 WBC, 프리미어12 대회가 있다"며 "지금 KBO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들이 모두 나이가 서른이 넘는다. 몇 명을 제외하면 젊은 선수 중 특출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렇다고 언제까지 30세가 넘은 선수들로만 야구를 할 수는 없다"며 "외야수, 포수 쪽은 고민이 많지만 마운드는 괜찮은 투수들이 많다. 기술위원회와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면서 최선의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던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다음달까지 지속적으로 프로야구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대표팀 승선 후보들의 경기뿐 아니라 훈련까지 지켜볼 예정이다.
야수들의 경우 수비력, 투수들은 구위와 직구 스피드가 중점적인 체크 대상이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국제대회 특성상 탄탄한 수비와 상대를 윽박지를 수 있는 강속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 투수는 공이 빠른 친구를 좋아한다. 직구도 빠르고 제구도 좋고 변화구도 잘 던지면 더 좋다"고 농담을 던진 뒤 "야수들은 수비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가 우선이다. 비슷한 기량을 가진 선수라면 수비력이 더 좋은 선수를 선발하려고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국제대회는 수비가 우선이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안정적으로 던지기 어렵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