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인환 선우용여, 김혜옥 김예령, 신동미 현쥬니가 개성 있는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극을 깨알 재미로 꽉 채우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는 국내 내로라하는 21인의 베테랑 배우가 모여 다양한 모습의 가족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극의 다채로운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꿀 케미 조합이 있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티격태격 현실 남매의 케미를 발산하는 경철(박인환 분)X경순(선우용여), 시샘과 질투 속에서도 가까운 단짝이기도 한 동서지간 경애(김혜옥)X혜영(김예령), 그리고 치과 고객이자 남편의 보스 해준(신동미)에게 윤재(오민석)에 관한 알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소라(현쥬니)가 그 주인공이다.
#박인환X선우용여, 부부가 아니라 남매라구요
아틀란타에서 남편과 세탁소를 운영했던 경순은 혼자 된 후 오빠 경철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사업에 실패한 아들 내외와 손자 부부와 증손주들까지 딸려와 오빠 집에 빌붙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그녀는 경철과 노인정에서 봉사를 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 그럴 때면 늘 부부로 오해를 받는다. 오빠보다는 동안, 또 나이는 3살 차이나 나는데 부부라니, 그래서 경순은 이동할 때면 거리를 두며 걷고 항상 남매 사이임을 강조한다. 그렇게 투덜대면서도 경순의 가슴 한 켠에 지울 수 없는 미안함이 있다. 자신이 한국에 있었다면, 오빠가 친딸을 잃어버리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여전히 그 딸을 놓지 못하는 오빠에게 “인생은 순환이 돼야 되는데, 정은이를 꽉 잡아 안 놓고 있으니까 안 풀리는 거야”라고 큰소리 치지만, 얼굴엔 안쓰러움이 가득하다. 아웅다웅하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진짜 남매의 속정은 헤아릴 수 없이 깊다.
#김혜옥X김예령, 얄미운 동서 or 든든한 동지?
시어머니 경순과 함께 살고 있는 혜영은 경애에게 얄미운 동서이면서 가장 가까운 단짝이기도 하다. 혜영은 경애가 요리할 때면 기가 막히게 냄새를 맡고 나타나고, 아직 결혼 못 한 이가네 삼형제 윤재, 현재(윤시윤), 수재(서범준)를 두고 경애 속을 긁는다. 무엇보다 보란 듯이 손주들에게 자신이 친할머니임을 강조한다. 사업에 실패한 남편과 경애네 집에 얹혀 사는데, 시샘이 많은 그녀가 그나마 내세울 무기는 아들이 일찍 결혼해 벌써 손주를 셋이나 뒀다는 사실밖에 없기 때문. 이따금씩 나타나 굳이 팩트를 조근조근 짚는 혜영 때문에 속이 뒤집히지만, 그래도 경애는 “우리는 베스트 프렌드”라는 그녀 앞에서 이내 곧 약해지고 만다. 가깝고도 먼 사이일 수 있는 이 동서지간의 티키타카는 그래서 귀엽기까지 하다.
#신동미X현쥬니, 오민석 바라기 신동미의 숨은 정보통
윤재의 치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소라는 본인도 모르게 윤재와 해준의 오작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준이 윤재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대표님이 방송 출연 좀 하라고 하세요! 커플 만들기 프로요!”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윤재의 소개팅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이로 인해 해준의 속이 심란해지긴 했지만, 이런 정보로 인해 해준이 또 마음을 굳게 먹고 직진할 수 있었다. 혹여 사랑의 오작교 소라가 ‘윤재 바라기’ 해준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되면 어떤 맹활약을 펼칠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매주 토,일 오후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