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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6R] 리켈메 복귀, 보카는 3연패 '최악'의 부진

기사입력 2011.03.22 16:53

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후기리그 6라운드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후안 로만 리켈메의 복귀에도 보카 후니오르스는 추락을 멈추지 못했다. 보카는 홈에서 올림포에 0-2로 완패하며 리그 3연패의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반면, 보카를 꺾은 '승격팀' 올림포는 리그 선두에 오르는 '깜짝' 이변을 연출했다.

리베르플라테는 아르세날과의 원정 경기를 1-1로 비겼고 라싱은 홈에서 에스투디안테스에 0-1로 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놨다. 아르헨티노스는 뉴웰스 올드 보이스를 2-0으로 꺾고 리그 유일한 무패팀이 됐다.

한편,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와 산로렌쏘 데 알마그로의 경기는 경기전, 산로렌쏘 축구팬이 사망하는 사고에 따른 관중 소요로 전반 9분 만에 취소됐다. 라몬 아라마죠(40세)로 알려진 이 남성은 경기전, 산로렌쏘 팬들이 경찰과 대치중인 상황에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고, 아라마죠의 몸에 다수의 멍자국 등 구타당한 흔적이 여력해 산로렌쏘 팬들은 경찰의 구타가 아라마죠의 직접적인 사인이라 주장하고 있다.  

보카, 올림포에 0-2 완패•••리그 3연패 부진

보카의 총체적 난국은 리켈메의 복귀 한 방에 풀리기엔 너무나 깊었다.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경기장에서 열린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클라우수라(후기리그) 2011 6라운드, 보카 후니오르스(이하 보카)와 올림포 데 바이아블랑카(이하 올림포)의 경기는 홈팀 보카의 0-2 완패로 끝났다.

리켈메-왈테르 에르비티를 동시에 투입한 4-3-1-2 전술로 올림포에 맞선 세사르 팔씨오니 감독의 계책은 전반 30분 만에 수포로 돌아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에르비티가 상대 수비와의 충돌로 심각한 안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고 리켈메에 집중된 보카의 공격은 올림포의 5백 수비망을 뚫기 더욱 어려워졌다.

반면, 올림포는 두터운 수비를 기반으로 날카로운 역습 능력을 선보이며 보카의 수비진에 커다란 부담을 안겼다. 그리고 전반 39분, 미드필더 마르틴 로셰가 재빠른 문전침투로 보카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보카는 리켈메를 앞세워 동점골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올림포의 굳게 닫힌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전반 막판, 리켈메의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11분, 마르틴 팔레르모를 향한 리켈메의 킬패스는 팔레르모가 미끄러지며 무산됐다. 이후에도 박스안에서 시도된 리켈메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니콜라스 콜라소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보카의 연이은 공격이 수포로 돌아가자 패배에 대한 불안감은 결국 현실이 되었다. 후반 44분, 올림포의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훌리오 푸르치가 헤딩 추가골을 기록하며 보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은 것이다.

이날 패배로 보카는 1승1무4패, 승점 4점으로 리그 17위를 유지했다. 반면, 올림포(4승1무1패)는 에스투디안테스에 패한 라싱(4승2패)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답답한 공격' 리베르, 아르세날과 1-1 무

리베르는 공격진의 답답한 결정력에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20일 오전, 사란디의 훌리오 움베르토 그론도나 경기장에서 펼쳐진 아르세날 데 사란디(이하 아르세날)와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리베르는 전반 13분, 에릭 라멜라의 코너킥을 수비수 호나탄 마이다나가 헤딩골로 연결했지만, 3분 만에 아르세날 공격수 마우로 오볼로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리베르는 지난주, 벨레스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레안드로 치치쏠라 대신, 부상에서 회복된 후안 카리쏘가 문전을 지켰다. 그러나 카리쏘 역시 후반 중반, 상대 공격수의 쇄도에 위험천만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그래도 마이다나-알렉시스 페레로-아달베르토 로만이 지킨 3백은 비록 한 골을 내줬지만, 홈팀의 공세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든든함을 과시했다. 문제는 이번에도 공격진의 빈약한 결정력이었다.

원톱 마리아노 파보네는 볼 키핑과 제공권 장악에 장점을 보였지만, 파괴력이 부족했고 2선의 라멜라와 마누엘 란씨니는 순간의 번뜩임만 있었을 뿐, 상대 밀집수비를 깨뜨릴 확실함이 없었다. 후반 막판, 란씨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힌 것도 리베르엔 불운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파보네는 후반 2분, 드리블 도중에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어 교체아웃 돼 현재, 약 3주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체자원으로 로헬리오 푸네스 모리라는 '특급 유망주'가 있으나, 소속팀과의 불화로 후기리그 단 한번의 출장도 못한 상황이라 리베르의 공격 난조에 큰 도움이 될 지 미지수이다.

리베르는 이날 무승부로 2승3무1패를 기록, 어느덧 리그 순위가 9위까지 내려앉았다.

그 밖의 경기

지난주 단독 선두에 올랐던 라싱은 홈에서 에스투디안테스에 패하며 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후반 종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후반 39분 에르난 로페스의 기가 막힌 중거리 로빙 슛이 성공하며 에스투디안테스가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에스투디안테스의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로페스는 지난 주중,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과라니(파라과이)전 해트트릭에 이어 이번 결승골로 에스투디안테스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했다. 에스투디안테스는 이날 승리로 라싱과 승점 동률, 골득실차에 이은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5개월 만의 국내리그 승리라는 감격을 맛본 인데펜디엔테는 킬메스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반 23분, 팀의 주포 파쿤도 파라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21분 상대 공격수 후안 모랄레스에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클라우수라 6라운드 경기결과-

3.20
킬메스 1-1 인데펜디엔테
고도이크루스 2-0 라누스
올보이스 0-2 콜론
아르세날 1-1 리베르

3.21
뉴웰스 0-2 아르헨티노스
벨레스 – 산로렌쏘(중단)
라싱 0-1 에스투디안테스
보카 0-2 올림포

3.22
힘나시아 2-1 티그레
반피엘드 2-2 우라칸

[사진=팔레르모, 리켈메, 바타글리아(C) 칸차셰나.com]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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