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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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홍, '사내맞선→오징어 게임'까지 "중고 신인의 매력"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4.17 14: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임기홍의 변신이 빛났다.

임기홍은 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에서 GO푸드 레토르트 식품개발 1팀 계빈 차장 역을 맡아 첫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최근 임기홍은 드라마 종영을 기념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악역 연기를 선보인 임기홍은 '사내맞선'에 대해 "내 안에 여러 모습이 있는데 악역으로 치우치지 않나 걱정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시점에 '사내맞선' 작품이 들어왔고 매체에서 처음으로 연기 변신을 선보인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임기홍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 '오징어 게임' 그리고 최근 '마이 네임'까지 신스틸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왕성한 활동 비결에 대해 묻자 임기홍은 쑥스러움을 내비치며 "배우 생활로 치면 23년 차지만 아무래도 매체 쪽은 신인일 수밖에 없다. 중고신인의 신선함 등이 차별성으로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년 간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났던 임기홍은 2018년 '무법변호사' 작품을 통해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임기홍은 "장르가 다르다 보니 거기서 오르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첫 작품인 '무법변호사'에서 만난 김진민 감독이 그런 고민을 할 시간도 없게끔 다그치셨다. 20살 신인처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고민을 안 하고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 앞뒤 없이 무조건 열심히 했다. 카메라가 어딨는지도 몰랐다. 김진민 감독님에 대해서 물어보면 제 인생에 은사님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오징어게임'에 대해서는 "오디션을 열심히 봤다. 감독님이 치밀하시고 피도 안 날 것 같은 분이시다. 현장에서 찍으면서도 '이건 잘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너무 독특했었다. 이렇게까지 잘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지만 전 세계에서 1위 하는 작품을 같이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임기홍은 공연계 대표 '멀티맨'으로 불린다. 이에 대해 임기홍은 "일인다역이라고 할 수 있다. '김종욱 찾기' 뮤지컬에서 남녀 주인공을 제외한 23역을 내가 맡아 연기했다.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도 재밌지만, 내가 주변을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한 사람이 할아버지가 됐다가 젊은 사람이 됐다가 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다. 하루에 두 작품까지 해서 1인 34역까지 한 적이 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데뷔 23년 차인 임기홍은 "갈수록 연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임기홍은 "연기를 늦게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더 겁 없이 덤볐다. 그걸 제 나름대로 무기라고 생각한다. 틀이 없으니까. 그런데 카메라도 좀 더 알게 되고 연기라는 걸 알아가면서 더 어렵고 무서워 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년 넘게 배우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임기홍은 "연기를 하는 게 너무 힘든데 거기서 정말 조금씩 무언가를 찾아간다. 작은 배움들 하나하나가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60대, 70대 때는 '내 모습이 어떨까'하는 기대감도 생기고. 두려움 안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내맞선'을 통해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베테랑 연기자의 면모를 입증한 임기홍이 앞으로 펼칠 다양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박지영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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