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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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획득에 미소 만개한 최민정…심석희는 고개를 숙였다

기사입력 2022.04.11 18:1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서울시청)가 함께 금메달을 따고도 시상식 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최민정, 심석희, 서휘민(고려대), 김아랑(고양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캐나다, 네덜란드 등 난적들을 따돌리고 이뤄낸 쾌거였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여자 대표팀은 미소를 보이며 서로에게 메달을 걸어줬다. 하지만 왼쪽 구석에 자리한 심석희는 팀원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아랑이 서휘민을 향해 옆에 있는 심석희에게 메달을 걸어주라고 말하며 가장 마지막에 심석희가 메달을 목에 걸었다. 굳은 표정을 유지하던 심석희는 메달을 목에 걸자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편한 동거를 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코치 A와 동료 욕설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메시지에는 대표팀 동료 최민정과 김아랑을 겨낭한 욕설, 험담도 포함되어 있었다. 게다가 심석희는 고의로 최민정과 충돌하겠다는 메시지를 A 코치에게 보냈고, 실제로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함께 넘어졌다. 이후 빙상위원회는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12월 21일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로 인해 심석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전국동계체전에 나서지 못했다.

심석희는 징계가 해제되며 대표팀 복귀 의사를 보였고, 입촌 당일에 편지를 통해 최민정과 김아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심석희가 사과를 앞세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불필요한 연락 및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에 요청했다.

사진=네이버TV 2021-22 ISU 핫클립 영상 캡처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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