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K리그 흥행을 바라는 황인범이 FC서울 선수로서 슈퍼매치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황인범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황인범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가 루빈 카잔 소속이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FIFA(국제축구연맹)의 특별 규정을 활용해 FC서울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FIFA 규정에 따라 6월 말까지이며 향후 러시아 상황에 따라 2022시즌 종료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황인범은 K리그로 복귀한 것에 대해 “3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게 돌아왔다.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짧다면 짧겠지만 분명히 팀에 좋은 영향력 끼칠 부분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고 그런 걸 잘 할 수 있을 거란 자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팀과 구단, 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돌아가고 싶다. 그런 부분들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겨울 휴식기 중 치른 친선 경기에서 엄지발가락 분쇄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한 황인범은 한동안 국내에서 재활에 전념했다.
황인범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현재 조깅과 스텝 훈련을 가볍게 시작했다"라며 "언제 돌아올지는 말하기 고 어렵지만, 최대한 빠르게 팀에 합류해서 좋은 영향력과 도움을 주고 싶다.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제 잔디를 밟고 가벼운 훈련을 시작한 만큼 이날 열리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슈퍼매치에는 뛸 수 없다.
황인범은 오랜만에 돌아오는 K리그에 대해 "K리그로 돌아오는 걸 확정 짓기까지 고민한 건 K리그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K리그2에서 많이 뛰었지만 2015시즌에 K리그1에서 데뷔했다. 그 당시에도 압박이 강하고 템포가 빠르다는 걸 안다. 지금은 더 좋은 선수, 선배 형들이 있고 더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선수가 된 황인범은 "수원이라는 팀과의 경기는 FC서울 구단의 자존심과 팬들의 열정을 불을 지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다. 제가 서울에 입단해서 말씀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밖에서도 K리그를 발전 시켜 줄 수 있는 더비 경기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슈퍼매치가 더 많은 팬이 관심을 가져주신다. 지금은 하위권에 있는데 (높은 순위로) 올라가서 경쟁을 보여줘야 한다"며 "오늘 경기도 많은 분이 와주실 거라고 생각을 한다. 선수들이 정말 잘 준비했을 것이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실 텐데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선수들도 그에 부응하는 결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출장하지 못하는 황인범은 6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6라운드 슈퍼매치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는 "아쉬운 건 홈에서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정에서 라이벌을 이긴다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반드시 하나가 돼서 결과를 가져올 거로 생각한다. 제가 꼭 자신감을 가지고 꼭 이기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