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는 로나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현재 ‘로나 유니버스’라는 더 큰 프로젝트가 됐다.
그는 “혼자 하니 이야깃거리가 적고, 콘텐츠도 작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한 뒤 “미국에서 한 달 휴가를 보냈을 때 유니버설 스튜디오 갔는데, 그걸 보고 ‘나도 저렇게 뭔가 친구들끼리 놀면 이야기가 커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로나 유니버스’를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친구들을 좀 모을까’라고 가볍게 시작한 것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뭔가 굉장히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되겠는데? 그럼 우리가 투자하겠다’라며 투자를 하겠다는 분들이 모이시더라. 그래서 이렇게 일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후 그녀는 “저만의 기회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싶었다. 투자가 들어온다는 것은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이니까”라며 예상보다 스케일이 커졌지만 이 프로젝트를 계속하게 된 이유도 전했다.
서유리는 “스트리머를 하는 것도 결국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것이지 않나. 투자를 받으면 좋은 거고 업계가 커지는 것이니까. 나쁜 게 아닌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괜찮은 기회 같다고 판단해 ‘투자를 받겠다’라고 이야기하고 이걸 시작하게 됐는데, 사업이라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 법인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굉장히 어려웠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통장을 만드는 것부터 어려워요. 법인계좌는 1시간씩 걸리더라고요. 다 처음 해보는 것이고, 전부 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계속 회의하다 보면 의견 충돌 나서 싸우기도 하고. 매일 매일 이게 반복이 되다 보니 정말 여러 가지 생각도 들더라고요. 선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버츄얼 걸그룹은 1세대라고 할 수 있어요. '개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많은 고충이 생기는 것 같아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외 선례 같은 것 참고해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일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쉬웠던 점, 생각보다 어려웠던 점은 있었을까.
서유리는 “생각보다 쉬웠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라고 딱 잘라 말한 뒤 “모든 것이 다 어렵지만 사람 마음이 가장 어렵더라. 버추얼 걸그룹이라고 해도 그 안에 다 사람들이 있으니까. 사람을 대하는 부분에서 시행착오들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를 놓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서유리는 “재미”라고 요약했다. 그녀는 “이 어려움들을 전부 상쇄할 수 있는 것 한 가지가 재미”라며 “아침에 눈을 뜨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재미는 ‘로나 유니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멤버들의 성장. 그녀는 “현재 함께 하고 있는 친구들은 조금씩 성적들이 오르고 있다. 팬들도 늘어나고 있고 여러 가지가 조금씩 오르고 있는 면이 보여서, 뿌듯하고 재미있다”라고 전했다.
서유리의 남편이자 함께 '로나 유니버스'를 이끌고 있는 최병길 PD(대표)는 "드라마 영화 웹툰 영화미술 특수효과 회사 등을 아우르는 트랜스미디어 그룹을 출범할 예정이다.
‘로나 유니버스’ 전문가들이 보유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개발 및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환경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축해 나갈 것” 이라고 전하며 “’로나 유니버스’가 IP 개발 및 확보의 최전방에서 활약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최병길 PD는 버추얼 신개념 사업인 ‘로나 유니버스’와 더불어 드라마 전문 제작사인 ‘애쉬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동시에 출범시키며, 이들이 함께 만들어낼 시너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