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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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 윤상정 "혜지씨 싱크로율 50%…최강자 반응 재밌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4.10 13:50 / 기사수정 2022.04.10 14:2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윤상정이 '사내맞선'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지난 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안효섭 분)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다.

윤상정은 극중 신하리의 직장 동료이자 개발 1팀의 막내 김혜지 역으로 출연했다. 김혜지(윤상정)는 20대 특유의 쾌활함과 엉뚱함을 갖춘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냈다.

종영 후 윤상정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윤상정은 "저희 식품 개발 1팀도 그렇고 현장 분위기가 되게 좋았다. 그래서 저한테는 정말 배움이 많았던 현장이고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내맞선'은 전국 가구 시청률 11.4%를 기록,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인기를 예상했냐고 묻자 윤상정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굉장히 빠르게 읽혔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누군가는 나처럼 좋아해주시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로 많이 좋아해주실지는 몰랐다. 감사하게도 시청률 또한 잘 나와서 정말 힘을 많이 얻었다. 저희가 되게 열심히 찍었는데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거기에 대한 감사함이 가장 먼저였다"라고 답했다.

윤상정은 출연 계기에 대해 "저는 원래 혜지 역할로 오디션을 봤고 너무 운이 좋게 혜지로 합류하게 됐다. 세상에서 제일 기쁜 소식, 너무너무 좋았다.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 먼저 회사분들이랑 기뻐하고 가족분들한테도 '엄마...!' 이러면서 연락했었다. (웃음) 하고 싶었던 역할인데 붙어서 너무 기뻤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처음 오디션을 볼 때, 제가 생각한 혜지는 안경을 썼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안경을 쓰고 가서 그걸 활용했던 기억이 난다. 감독님께서 '준비한 거냐'고 하셨었다"고 오디션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윤상정이 맡은 혜지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혜지씨'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상정이 캐릭터 표현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윤상정은 "어떻게 하면 혜지를 재밌게, 또 개발 1팀과 조화롭게 보여드릴지를 고민했다. 또 그냥 봤을 때는 혜지가  눈치 없고 누군가한테 미운 털이 박힐 수 있는 캐릭터인데 '이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좀 호감도 있게 그려볼까,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스타일링, 말투에도 신경을 썼다. 윤상정은 "땋은 머리처럼 머리를 묶어서 딱 봐도 어리고 신입사원 느낌이 나는 이미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말투나 대사 같은 걸 준비할 때는 '널 괴롭힐 의도는 없어' 이런 느낌으로 정말 호기심에 물어보는 것, 궁금증 해소가 1번인 걸로 접근하려고 했다. 자칫하면 누굴 괴롭히는 것처럼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혜지씨는 차장, 부장, 사장, 회장에게도 돌직구를 날리며 '사내맞선' 세계관의 최강자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상정은 "그런 말들은 진짜 아무도 쉽게 할 수 없었을 텐데 혜지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 정말 어떤 악의 없이 한 거다. 보이니까 표현하고, 느끼니까 말하고. '사내맞선' 세계관의 최강자라는 표현이 너무 재밌는 것 같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려웠던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윤상정은 "어렵다기보다는 처음에는 혜지의 사고 회로가 저랑은 다른 부분이 있다보니까 '어떻게 하면 상사한테 이런 얘기를 하지?' 이런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저는 그런 표현을 구사하진 않으니까 '어떻게 표현해볼까' 납득하는 과정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MBTI를 묻자 ENFP와 INFP가 번갈아 나온다는 윤상정이 생각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이에 윤상정은 "수치로 나타내면 한 50% 정도인 것 같다. 왜냐하면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경로까지는 너무 이해가 된다. 혜지는 어떤 현상을 보니까 생각이 나고, 순수하게 궁금한 거다. 근데 저 같으면 내 궁금증 해소보다는 주변을 먼저 생각했을 것 같은데 혜지는 내가 알고 싶은 게 먼저고, 내가 먼저 말하고 싶은 게 먼저인 아이다. 그 부분이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보통은 생각까진 하지만 말로 내뱉진 않는데 혜지는 용맹하게..."라고 답했다.

이처럼 독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참고로 둔 작품이나 캐릭터가 없냐고 질문하자 "저는 제 주변에서 찾았다. 혜지랑 좀 유사한 친구가 있어서 관찰을 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근데 또 친구니까 이해가 되지 않나. 그래서 저는 주변 친구를 관찰했었다. 그 친구는 아직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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