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유머 1번지' 출연진들이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유머 1번지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유머 1번지’의 황금기를 이끈 임하룡, 심형래, 오재미, 김학래, 이봉원, 임미숙, 이경애가 출연했다.
MC 이찬원은 임미숙, 이경애를 '미녀 개그우먼 트로이카'라고 소개했다. 이에 심형래는 "미녀 쪽은 아니지"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동료들의 증언은 달랐다. 이봉원은 "당시 심학래가 중화 요리를 좋아했다"면서 "임미숙과 가면 탕수육을 시켰는데 이경애와 가면 짜장면만 먹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경애는 "임미숙은 중국 음식을 싫어했다"면서 "저 오빠가 나한테 임미숙을 (중국집에) 데려오라고 시켰다"고 폭로했다. 이경애는 "애들을 데리고 가면 나한테 '경애, 너는 바쁜 일 없냐'고 물었다"며 "탕수육을 먹겠다고 했더니 욕을 내뱉었다"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심형래를 "아직도 싫어하는 선배 1등"으로 꼽았다. 이에 심형래는 "너 양장피도 시켰잖아. 그건 왜 이야기 안 해"라고 언성을 높여 일동을 폭소케 했다.
김학래는 "당시 '유머 일번지'는 배우들도 견제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시청률이 45%까지 나왔는데 어느 순간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물의 왕국' 때문이었다고.
임하룡은 "이에 대응해 심형래가 탈을 쓰고 동물 흉내를 냈다"며 "관찰력이 좋다. 디테일하다"고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
MC 김현준은 "심형래 씨가 1월에 '오늘은 가수다' 특집에 출연했다"며 "트럼펫 연주가 화제를 모았다"고 했다. 이에 심형래는 "오늘은 기타를 가지고 왔다"며 비장의 무기를 공개했다. 이봉원은 "개그를 못하더라도 기타로 밥벌이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심형래의 기타 실력을 칭찬했다.
이경애는 "형래 오빠가 총각 시절 미팅을 하면 꼭 기타를 매고 갔다"며 "여자들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는 게 안타까웠다"고 '팩폭'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임미숙은 "노래할 때만큼은 상태가 괜찮다"며 "평소에는 상태가 안 좋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이봉원은 "당시 형래를 소개해 주려고 해도 주변에서 거부를 했다"며 "대중적으로 인기는 많아도 바보는 싫은 것"이라고 이유를 분석해 일동을 폭소케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