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 조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전후로 라스베이거스(Las Vegas) 도시 곳곳에 이벤트가 마련된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인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몸소 체험한 후기입니다. 직접 보고, 느끼고, 촬영한 생생한 경험으로 현장의 열기를 전합니다.
공연 관람을 목적으로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은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MGM 산하 11개 호텔의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에서도 묵을 수 있다. 숙소에서도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는 취지에 맞게, 실제 연계 호텔 중 하나인 MGM 그랜드 호텔의 ‘BTS룸’에서는 정돈된 침대 위 방탄소년단이 손글씨로 작성한 웰컴 메시지 카드를 만날 수 있었다.
웰컴 카드에는 ‘먼 길 오느라 고생했어요’, ‘이렇게 만나는 순간을 기다려 왔어요’, ‘오늘밤 행복한 꿈 꾸어요’ 등 방탄소년단의 다정한 메시지가 담겼다. 11시간의 비행, 그리고 공항에서 또 5시간의 차량 이동까지. 달리고 있는 곳이 어딘지 모를 만큼 새까만 암흑 속을 달려 몸과 맘과 눈이 고된 와중에 만난 메시지는 콘서트 관람을 앞둔 팬들의 설렘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또 웰컴 카드와 함께 리더 RM부터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까지 7명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각자 촬영한 셀카가 담긴 포토카드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두 낫 디스터브(Do not disturb)’ 사인이 담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테마의 도어 행어도 비치됐다. 소장가치를 높인 키트를 담기 위해 짐도 풀기 전에 테마 객실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굿즈들을 가지런히 나열해 멋들어지게 담아봤다. 일부러 밤늦은 시간이 잘 보이도록 촬영한 멋진 구도 속, 빛나는 굿즈들이 인상적이다.
다만, ‘테마 객실’이라는 말에 상상했던 파티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웰컴 키트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BTS 룸’만의 차별화가 되어 있지는 않았으며, 여느 호텔과 마찬가지로 깔끔했다. 또한 숙소 내 미니바에는 내용물의 위치를 변경하기만 해도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가 붙어있었다. 이 무시무시한 미니바는 보관만 해도 추가 비용이 발생해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게 해 건강도 챙겨줬다.
대신 ‘BTS 룸’ 숙박객은 할인가로 제공되는 한정판 머치팩을 팝업스토어에서 구입해 자신만의 테마 객실을 꾸며볼 수도 있다. 테마 객실 꾸미기는 새하얀 시트 위, 공연 전 떨리는 마음으로 찾은 숙소에서 방탄소년단의 굿즈들을 멋지게 나열해 촬영하고 싶은 팬들에게는 뿌듯하고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8일과 9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15일과 16일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2주에 걸친 오프라인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이어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하이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