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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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구 역투로 2승 두산 스탁 "대학생 때 이후 가장 많이 던졌다"

기사입력 2022.04.08 22:3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이 흠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수확했다.

스탁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⅔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두산의 6-1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스탁은 게임 초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회말 1사 1루, 2회말 1사 1, 2루, 3회말 무사 1, 2루에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실점을 막아내며 롯데 타자들을 좌절시켰다. 두산 타선도 1회초 4점, 2회초와 3회초 1점씩을 뽑아내 6-0의 리드를 안겨주며 스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스탁은 4회말 2사 1루에서 롯데 한동희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김인태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유지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조세진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스탁은 이후 8회말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주중 3연전에서 강행군을 펼친 불펜에 달콤한 휴식을 줬다. 이승진, 홍건희를 제외한 두산 불펜투수들은 스탁의 피칭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한숨을 돌렸다.

스탁은 프로 커리어 시작 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 113개,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두산이 기대했던 이닝이터 선발투수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스탁은 경기 후 "오늘 전략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이 패스트볼로 뜬공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잘 이뤄졌다"며 "대학 시절이던 2009년 이후 이렇게 많이 던진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1회부터 코칭 스태프가 내 몸 상태를 계속 체크했고 7회를 마친 뒤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8회에도 올라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슬라이더의 스피드를 조금 더 빠르게 해야 할 것 같다. 또 제구를 정교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직구가 내 장점인데 수직 무브먼트를 더 좋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탁은 이와 함께 풀타임 선발투수 경험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겨우내 착실히 몸을 만들고 플랜을 짠 만큼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탁은 "선발투수로 던지기 위해 잘 준비했고 걱정은 했지만 아직 내가 목표로 했던 상황에서 벗어난 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스탁이 이닝을 길게 가져가 주면서 아주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부산,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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