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한가인이 충동구매 습관을 고백했다.
7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돈, 아끼면 똥 된다! 욜로족'과 '쓰면 거지된다! 파이어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푸어족 펑펑이는 "저축을 한번도 해 본 적 없다"고 극단적인 소비 성향을 밝히며 "고작 이자 2% 때문에 적금 드는 게 이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축에 대해서는 "나를 설득해 줬으면 좋겠다. 오늘 못 느끼면 앞으로도 안 할 생각"이라고 부탁했다.
또한 28세 펑펑이는 "차를 8번 바꿨다"고 고백했다. 이승기와 노홍철은 "나보다 많이 바꿨다"고 놀라워했다. 리정은 "외제차와 국산차에 차이가 있냐"고 물었고, 펑펑이는 "시선의 차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차는 가장 쉽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펑펑이에게 돈은 자존심인 것 같다. 저축 안 했냐, 주택청약 들어라 참견하는 사람들로부터 내가 잘 살고 있다는 걸 인정받기 위해 좋은 차를 타고 밥값도 내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저축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다. 저축을 '예비비'라고 단어를 바꿔서 받아들이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펑펑이는 "어찌 됐건 모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당황했다. 오은영은 예기치 못한 반응에 당황하며 "한 번만 더 설득해 보겠다"고 나섰다. 오은영은 "국가 예산에도 예비비라는 항목이 있지 않냐"고 한 번 더 도전했다. 펑펑이는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다"고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 노홍철은 "설득 실패"라고 말했다.
노홍철은 "우리가 비슷한 것 같다"고 밝히며 20대 일화를 꺼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을 걱정시키는 건 폼 안 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을 먹고 목표를 바꿨다. 집 한 채, 자가용 한 대는 증명한 후에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이에 펑펑이는 처음으로 마음을 움직였다.
파이어족을 대표하는 소금이와 내일이는 20대에 1억을 모으게 된 비결을 공개했다. 내일이는 "소비를 타이트하게 잡는다. 한 달 예산을 고정지출을 포함해 30만 원 정도 잡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가인은 "숨만 쉬고 사는 거냐"고 물었고, 리정은 "커피는 드시냐"고 궁금해했다. 내일이는 "물 마시는 게 좋다. OTT서비스나 스트리밍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내일이에게 "파격 세일 보면 고민이 안 되냐"고 물었다. 내일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안 사면 100% 할인이지 않냐"고 대답했다. 내일이는 "구매할 이유가 다섯 가지 이상이 되면 소비하는 편"이라고 소비 습관을 밝혔다.
내일이가 아이패드를 구매하고 싶지만 아직 두 가지 이유밖에 찾지 못했다고 말하자 펑펑이는 "빌려 드릴까요?"라고 제안했다. 아이패드를 왜 샀냐는 질문에는 "그냥 누워서 영상 보려고"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가인은 "홈쇼핑 보면 백발백중 사게 된다. 특히 의료기기나 마사지기는 무조건이다. 운동기기도 충동구매를 많이 한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이승기는 "무동력 러닝머신과 턱걸이 기구를 샀다. 지금은 강아지가 타고 있다. 산책 못 나갈 때 열심히 탄다. 턱걸이 기구는 헬스장에 기부했다"고
오은영은 "운동화를 충동구매 한다. '운동을 해야지'라는 마음. 박스에 잘 넣어 놓고 다시 새 운동화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12년 째 헬스장에서 뵌 적이 없다"고 폭로했고, 노홍철은 "내 지인들은 식당에서 그렇게 많이 봤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가인은 "카페에 쓰는 돈은 아깝다. ATM 수수료도 아깝다. 편의점에서 돈을 뽑아 본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리정은 "비 오는 날 우산 쓰는 게 아깝다. 집에 열 개 정도 있다. 이제 비를 그냥 맞고 다닌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