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비밀의 집'이 일일드라마에서 흔치 않은 남성 서사 복수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겠다고 자신했다.
7일 MBC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서하준, 이영은, 이승연, 이민수 PD가 참석했다.
'비밀의 집'은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쫓는 흙수저 변호사가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치밀한 복수극이다.
'비밀의 집'은 비뚤어진 가족애에 맞서 정의와 진실을 추적하는 남자의 여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민수 감독은 "제목에서 얘기하듯이 모든 게 비밀에서 시작한다. 막장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일일드라마기 때문에 클리셰가 없을 수 없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단순한 자극이나 개연성 없는 전개는 지양하고 있다. 앞뒤 없는 막장 드라마는 아닐 것이라 약속한다"고 전했다.
'비밀의 집' 연출에 있어 가장 중점에 둔 부분에 대해서는 "재미"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재밌어야지 시청자들이 본다. 인물들 감정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초반에 사건이 많다 보니 인물들의 감정을 놓칠까 봐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하준 씨가 맡은 역할은 복수를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 성격이 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재밌을 것 같다. 이영은 씨가 맡은 역할도 비련의 인물이 아닌 특유의 정의롭고 유쾌한 모습, 반전의 사건이 있기도 하다. 이승연 씨도 단순한 악역이 아닌 분명한 이유가 있다.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서하준은 극중 가족의 불행 앞에 숨겨야 할 비밀을 지니게 되는 흙수저 출신 변호사 우지환 역을 맡았다.
서하준은 '옥중화' 이후 6년 만에 MBC와 함께한다. 서하준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개도 그렇고 모든 인물의 색깔들이 선과 악이 공존하고 개연성도 뚜렷하다. 장르가 어떤 거 하나에 치우쳐지지 않는다는 게 포인트다. 많은 장르를 보여줄 수 있고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 끌렸다"고 말했다.
중요하게 생각한 연기 포인트에 대해서는 "연기에 있어 감정선의 디테일이나 혼동되는 부분을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사건 속에서 나타나는 우지환의 선과 악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다재다능한 역할을 맡아서 제가 잘 소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은은 우지환의 첫사랑이자 밝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외과의사 백주홍으로 분한다.
이영은은 "전개가 너무 빨라서 감독님한테 가능하나 질문을 했었다. 짧은 회차에서도 많은 사건이 있다. 주홍이가 뻔한 역할이 아닌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잘 헤쳐나가는 걸 보고 끌렸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영은은 백주홍 역할에 대해서 "사랑에 있어서도 그렇고 감정표현에서도 할 말은 시원하게 하는 친구다. 사실 저는 그렇게 시원하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 친구를 통해서 대리만족하기도 했고 더 잘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연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함숙진 역을 맡아 욕망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보여주며 악역 본능을 제대로 뽐낼 예정이다. 이승연은 "상당히 못됐고 삐뚤어진 모성애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승연은 "초반부터 이렇게 많은 따귀를 때리는 게 처음이다"라며 "힘든 와중에 다독거리면서 즐겁게 잘 촬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비밀의 집' 관전 포인트로 "일일극 대부분이 주인공이 여자인데 우리 드라마는 남자 복수극이라는 특별한 구조를 가졌다. 또 '굿보이 굿바이'라는 가제가 있었다. 주인공이 굿보이에서 배드보이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 좋을 것 같다. 한 회라도 놓치면 연기가 안될 정도로 스피드한 전개도 관전 포인트다"라고 전하며 본방 사수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비밀의 집'은 11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된다.
사진=MBC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