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그린마더스클럽' 소재는 흔하지만, 관계성이 흥미롭다.
6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배우 이요원, 추자현, 김규리, 장혜진, 주민경이 주연을 맡았다.
이날 1회에서는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 이은표(이요원 분)이 상위동으로 이사를 하며 변춘희(추자현), 서진하(김규리), 박윤주(주민경) 등과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같은 반 학부모이자, 교육열이 높은 엄마들. 이은표는 앞집에 사는 변춘희와 악연으로 인연을 시작한 데 이어, 열혈 엄마들을 만나 "전 그런 쪽 엄마는 아니라서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이은표가 이사한 동네에 사는 엄마들이 자녀들의 교육에 얼마나 힘을 쏟는지가 확연히 드러났다. 한 장소를 대여해 아이의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열기도 하고, 함께 영어 대회에 나가기 위해 열심히 짝을 찾기도 했다. 엄마들 사이엔 서열도 존재했다.
이러한 스토리는 큰 사랑을 받았던 JTBC 'SKY 캐슬'을 떠올리게 했다. 더불어 초등학생 교육 관련 이야기를 담은 tvN '하이클래스', TV조선 '엉클'과도 결을 같이 했다. 즉, 스토리면에선 신선함이 없었다. 교육열 높은 엄마들과 그 엄마들의 서열, 최근 몇 년간 흔히 다뤄진 소재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흥미로웠다. 상위동 펜트하우스에 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서진하는 이은표의 옛 친구. 여기에 더해 서진하가 이은표의 옛 남자친구인 루이 브뉘엘(최광록)과 결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은표는 서진하, 루이와 얽힐 때마다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라하나 PD는 "시작할 땐 아이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거듭될수록 엄마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맺은 이들이 어떤 일을 겪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또 그 이면에 어떤 과거가 있는지를 다룬다"고 예고한 바. '그린마더스클럽'이 흔한 학부모 교육 이야기가 아닌, 다른 스토리로 더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JTB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