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를 암흑기로 이끈 로날드 쿠만이 네덜란드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스페인 언론 AS는 텔레그라프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전립선 암 투병 중인 루이 반 할 감독을 대신해 쿠만이 네덜란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고 있는 반 할은 최근 전립선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반 할은 선수단 몰래 25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 할은 계약이 만료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지만 계약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차기 사령탑 후보에 쿠만이 거론됐다. 쿠만은 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 초반까지 바르사를 지휘했다. 그러나 첫 시즌 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 9위까지 추락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바르사를 암흑기에 빠뜨렸다. 결국 지난해 11월 엘 클라시코와 라예 바예카노전 연패 이후 경질됐다.
최근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쿠만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쿠만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면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20경기를 지휘해 11승 5무 4패를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유럽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세대교체를 이뤄냈고, 2018/19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텔레그라프는 "네덜란드 축구협회가 쿠만과 비공식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쿠만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며 "내년 1월 1일부터 쿠만은 네덜란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