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패배로 끝났지만, 오디세아스 블라호디모스는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벤피카는 6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도 스포르트 리스보아 에 벤피카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경기 전 벤피카의 열세가 예상됐다. 16강에서 아약스를 잡는 이변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상대는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이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리버풀이 주도권을 쥔 채 흘러갔다. 얀 베르통언,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 베테랑 수비수들이 버텼지만, 리버풀의 삼각 편대를 막기엔 부족했다. 속도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 리버풀은 17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3골을 만들어냈다.
원정에서 2점 차 승리.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였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이후 클롭은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라며 직접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벤피카의 골키퍼가 매우 훌륭했다. 블라호디모스는 이번 경기 최고의 선수이다. 우리는 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블라호디모스의 선방에 막혔다"라고 덧붙이며 벤피카의 수호신을 치켜세웠다.
클롭의 말마따나 블라호디모스는 이 경기 가장 빛나는 선수였다. 전반 11분과 17분 리버풀의 결정적인 1:1 기회를 막았으며, 후반 추가시간에도 환상적인 선방을 보였다. 블라호디모스는 이 경기 5개의 선방을 기록했고, 이 5번은 모두 결정적인 선방이었다. 그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벤피카는 더 많은 골을 내줬을 것이다.
2차전은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진행된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안필드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4번의 홈 경기에서 패배는 단 1회에 불과하다.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되지만, 클롭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벤피카가 2차전 때 더욱 매섭게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능력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