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프리한 닥터' 하리수가 미키정에 대해 언급했다.
4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M'에서는 방송인 겸 배우 하리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소영이 "워낙 많은 관심을 받으시다 보니까 그에 따른 루머도 많았을 것 같다"라며 대처 방법을 묻자 하리수는 "저는 그런 루머에 관심 없었다. 본인들이 아무리 떠들어봤자 사실이 아니지 않냐"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미키정과 결혼했지만 2017년 이혼을 한 하리수는 "당시 여러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왔었다. 근데 계속 이혼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춰서 출연을 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연애처럼 이혼 말고도 할 얘기가 많은데 왜 거기에 집중할까 싶었다"라고 밝혔다.
하리수는 "미키정과는 지금도 친구처럼 잘 지낸다"라며 "미키정은 예쁜 아이를 낳아서 잘 살고 있다. 예쁘게 잘 살고 있는데 제가 계속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면 미키정이랑 그 가족들이 힘들어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오상진이 "이제는 힘든 시기를 극복하셨냐"라고 묻자 하리수는 "저는 그때도 괜찮았다. 극복이라고 할 것도 없다. 서로가 안 좋아서 이혼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단호한 답변을 내놨다.
하리수는 "지금 엄마랑 저랑 16마리의 반려견이 함께 살고 있다. 임시 보호도 하고, 유기견을 입양하기도 해서 가족이 늘었다가 줄었다가를 반복하고 있다"라며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리수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반려견을 키우는 걸 반대했었다. 그랬더니 하리수가 '사람은 배신해도 개는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차라리 아이를 입양하자고 하니까 아이가 커가면서 받을 상처가 걱정된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하리수는 "제가 어렸을 때 많이 내성적이었고, 아빠가 그런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셨다. 아빠가 굉장히 보수적이셨고, '남자가 여자처럼 저러냐', '낳지 말라니까 왜 낳았냐'라는 소리를 10년 넘게 들어왔다. 그때 성 정체성을 알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리수가 "아빠가 엄마한테 '자식이 미래에 힘들 게 뻔한데 어떤 부모가 신경을 안 쓰겠냐'고 했다더라"라고 말하자 김소영은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하셨을 것"이라며 공감했고, 하리수는 "제 입장에서는 수술을 안 했다면 제가 지금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알렸다.
처음에는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숨기고 활동했다는 하리수는 "계약을 하는 데 불이익이 있었다. 한 번은 수술 사실을 밝혔더니 '확인을 해 봐야 한다'면서 잠자리를 요구받기도 했다. 그거에 회의를 느끼고 연예계를 떠나려고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tvN '프리한 닥터M' 방송화면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