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건아들 박대봉이 출연 소감을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7주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가왕 된다는 것 달리기'의 정체가 박대봉으로 밝혀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대봉은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가왕 된다는 것 달리기'로 무대에 올랐고, '새로운 가왕 탄생을 위하여 샴페인'과 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박대봉은 양수경의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를 선택했고, 특유의 독특한 음색으로 애절한 감성을 자극했다.
이에 맞선 '새로운 가왕 탄생을 위하여 샴페인'은 길과 바다가 부른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열창했고, 박대봉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박대봉은 곧바로 정체를 공개했고, 김성주는 과거 김구라가 건아들을 언급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박대봉은 "집에 앉아 있는데 저를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 여기 나오고 싶었다"라며 털어놨다.
또 김성주는 "1979년에 강변가요제에 27살의 나이로 무대에 오르셨다. 캠퍼스 밴드였던 건아들의 보컬로는 판정단 분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트로트 곡을 많이 선곡하셨다. 트로트 곡을 부르고 싶은 이유가 있었냐"라며 궁금해했다.
박대봉은 "어렸을 때 트로트를 잘 불렀다. 친구들은 비틀스나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르니까 애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창법을 바꾸느라 고생하다가 이 무대에 나오게 되니까 여기서 한번 불러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고백했다.
김성주는 "80년대에 발표했던 '가슴을 펴고', '젊은 미소', '금연' 이런 히트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으셨다.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셨다. 특별한 이유가 있냐"라며 질문했다.
박대봉은 "그때는 활동을 해도 돈이 안 생겼다. 전부 다 돈이 있어야 결혼해서 살 거 아니냐. 다 집어치우고 돈 벌러 다녔다"라며 밝혔다.
특히 김성주는 "올해 70세가 되셨다. 데뷔 44년 차로 접어들었다. 앞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궁금하다"라며 물었고, 박대봉은 "노래할 때가 제일 행복한 그런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음악만 하면서 살아보려고 한다"라며 음악을 향한 열정을 과시했다.
김성주는 "오늘 깊은 내공이 담긴 목소리로 추억을 소환해 주신 건아들의 박대봉 씨에게 격려 부탁드린다"라며 응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