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상대는 리그 최고의 투수 KIA 타이거즈 양현종. 타석에 선 LG 트윈스 서건창은 강하게 밀어붙여 성과를 얻었다.
서건창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개막전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서건창은 펄펄 날았다. 2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개막전 영웅이 된 서건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제나 하는 개막전은 모든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하는데 첫 단추를 잘 꿰맬 수 있어서 좋았다. 초반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서건창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5회 1사 만루에서 양현종의 142km/h 직구를 잡아당겨 싹쓸이 2루타를 폭발했다.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고, 실책 2개로 흔들리기 시작한 양현종을 무너뜨렸다. 서건창은 "중요한 상황이어서 물러서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최고 투수이기 때문에 강한 공을 강하게 치려했다. 코스보다 구종에 집중했고, 공에 힘이 있어서 빠르게 준비했던 게 도움이 됐다"라며 득점권 상황을 돌아봤다.
주루 센스도 돋보였다. 2루타를 친 뒤 상대가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틈을 노려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송찬의의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과감히 홈을 파고 들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에 서건창은 "파울 지역으로 떨어지면 준비 하는 건 야구의 기본이다. 1루수에게 타구가 조금 애매하게 가서 정확하게 잘 잡으면 스타트를 못 끊는다. 그물망에 부딪히거나 중심을 잃는 상황을 준비하고 있어서 과감하게 해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LG. 첫 출발이 산뜻하다. 서건창은 "(우승후보로 불리는 게) 비단 올해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선수들이 해마다 조금씩 배우는 것 같다. 부담을 가질 때 우리가 어떤 야구를 했는지, 경직된 분위기를 느꼈다. 외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지만, 선수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우리 야구만 하려 한다. 많이 듣던 이야기라 익숙하다"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FA 자격 행사를 포기한 서건창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자격을 취득한다. 올해는 기필코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즌이다. 서건창은 "겨울에 조금 고민을 했다. 잃어버린 기본을 되찾는데 시간을 투자했다.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많이 노력했고 무너졌던 부분을 일으켜 세우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시즌 내내 일관성 있게 잘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밝혔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